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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M&A·혁신신약 투자...“포스트 코로나 대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6 09:49:40

    광동제약, 비엘헬스케어 인수…‘뷰티사업’ 진출 염두

    로슈, 美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사 카못테라퓨틱 인수

    남아공 아스펜 제약사, 산도즈 중국 사업 인수 결정

    국내외 할 것 없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다시 뜨고 있다. M&A에 뛰어든 기업도 세계적 기업부터 중견 기업까지 다양하다. 길어진 경기 침체 속에서도 M&A가 신년 사업을 대비한 전략이 된 데에는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BN 자료 사진]

    국내외 할 것 없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다시 뜨고 있다. M&A에 뛰어든 기업도 세계적 기업부터 중견 기업까지 다양하다. 길어진 경기 침체 속에서도 M&A가 신년 사업을 대비한 전략이 된 데에는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BN 자료 사진]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 M&A에 뛰어든 기업도 세계적 기업부터 중견 기업까지 다양하다. 길어진 경기 침체 속에서도 M&A가 신년 사업을 대비한 전략이 된 데에는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발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변화를 고려해 M&A를 통해 일찌감치 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시간을 벌어 놓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기업 비엘헬스케어의 주식 인수 계약 추진 계획을 밝혔다. 광동제약은 비엘팜텍으로부터 비엘헬스케어의 지분 58.74%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올해 안에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 인수 대금은 약 300억 원이다.


    광동제약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엘헬스케어는 20여개 특허와 10여개 출원을 갖고 있으며 주요 사업은 건강기능식품, BIO신소재 연구, 기능성화장품이다.


    업계에서는 식음료 사업으로 현금 동원력을 키우고 있는 광동제약이 비엘헬스케어의 피부과학 역량을 앞세워 기능성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제공=각사]

    [제공=각사]

    이는 제약사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면서도 시장 트렌드와 대중의 관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일단 시장에 뛰어들면 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쟁사인 유한양행은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0월 말 프리미엄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dinsee)를 론칭했다. 동아제약은 뷰티브랜드 파티온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 열기는 글로벌에서도 내뿜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선점한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 선전포고했다.


    로슈는 4일(현지 시각) 미국 비만 당뇨 치료제 개발 기업인 카못테라퓨틱스(Carmot)를 31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M&A 계약에 따라 로슈는 카못에 27억 달러(약 3조 5000억원)를 선입금으로 지급하고, 4억 달러는 마일스톤으로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로슈는 지난 1999년 지방 흡수억제제인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을 연구개발에 착수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GLP-1 작용제와 PPAR 작용제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부작용 문제로 임상 3상에서 모두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에 카못을 인수하면서 재도전에 뛰어든 것이다.


    카못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GLP-1, GLP-1/GIP)에 작용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인크레틴 호르몬은 식사 후 분비되는 장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해 혈중 포도당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홈페이지]

    [회사 홈페이지]

    카못은 주 1회 주사로 맞는 GLP-1/GIP 수용체 작용제, 하루 한 번 먹는 약 형태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을 후보물질로 보유 중이다. 경쟁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티르제파타이드)다. 로슈 측은 카못이 개발하는 비만치료제는 젭바운드와 대조했을 때 약물의 효과가 조금 더 길게 지속되도록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로슈는 비민치료제 관련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로슈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 480억 달러(약 62조 7000억 원)를 달성한 세계 6위 빅파마다.


    진단기기 부문을 보유해 표적항암제 등 정밀의료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밖에 로슈는 최근 항암제 외에 안과·희귀·뇌·심혈관 질환 치료제 등으로 기존 항암제 중심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 물질)을 다각화하고 있다. 희귀질환치료제 에브리스디, 엔스프링,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가 있다.


    [회사 홈페이지]

    [회사 홈페이지]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스펜 제약은 일부 기성 제품과 파이프라인에 있는 제품에 대한 상업화 권리와 지적 재산을 포함한 스위스 그룹 산도즈 중국 사업을 1억60만 달러(약 1323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현지시각 4일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스펜의 자회사인 아스펜 글로벌 주식회사는 또한 아스펜이 현재 유럽 경제 지역에서 산도즈에 판매하고 있는 4개의 마취 제품에 대한 상업화 권리 및 관련 지적 재산을 정리한다. 산도즈가 현재 상업화하고 있는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와 거래 일부로는 산도스타틴, 아클라스타, 보리코라졸 등이 있다.


    아스펜은 단기적으로 산도즈가 출시할 제품 파이프라인의 판매 실적에 따라 1850만 유로가 결정되는 등 최대 9260만 유로(약 1319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