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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美 역대급 판매 찍고…글로벌 ‘톱3’ 공고히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5 09:04:39

    신차 없어도 미국 11월 역대 판매 기록 ‘경신’
    SUV·친환경차 수요 폭발…지난해 판매량 넘어
    신차 수요 꾸준…年 영업익 27조4643억원 전망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11월 미국 최다 판매 대수를 경신하며 글로벌 ‘톱3’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신차 효과가 없는 해외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친환경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 톱3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특히 고부가제품 판매가 견조해 수익성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전 세계에서 674만2039대를 판매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대기 수요가 폭증하며 양사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해외 판매다. 국내는 신차 효과를 누렸지만, 최근 완전 변경을 거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EV9’ 등의 해외 출시 일정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신차 효과 없이도 해외 누계 판매가 7.1% 증가한 것이다.


    미국이 해외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양사는 미국에서 나란히 역대 11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7만7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5만833대를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사의 누계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미국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특히 친환경차·SUV 판매가 눈에 띈다. 현대차 소매 판매에서 SUV 판매 비중은 약 82%에 달했다. 미국 소비자 5명 중 4명이 SUV를 선택한 것이다. 또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만6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가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의 판매량이 각각 532%, 236% 늘었다. 기아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스포티지가 판매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해도 글로벌 ‘톱3’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토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 자리를 굳혔다. 1~3분기 기준 4위인 스텔란티스그룹과 판매량 격차는 약 70만대에 달했다.


    다만 연간 판매량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초 글로벌 판매량 목표로 752만대를 제시했다. 현재 판매량 추세로만 단순 환산하면 약 15~20만대 모자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수익성 위주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줄곧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판매량에 연연했던 이전 해외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고수익차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제값받기전략을 펼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당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과거 해외 법인 임원 평가 지표는 판매량이었지만, 이제는 수익성 목표까지 함께 설정하고 있다“며 ”의사 결정·평가 체계를 비롯한 현대차의 기업 체질이 물량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부가차종 위주 판매 전략을 펼친 결과, 양사는 지난해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사의 합산 연간 매출은 약 264조104억원, 영업이익 27조4643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이연 수요가 여전히 잔존한다“며 ”전년도에 매우 낮았던 글로벌 신차 재고 수준의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