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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기름값 8주째 하락세…OPEC+ 감산 영향 촉각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4 08:55:12

    휘발유 1641원·경유 1585원…“다음주도 약세 지속 예상”
    골드만삭스 “내년 유가 배럴당 70달러~100달러 전망”

    서울 시내 주유소 전경. EBN

    서울 시내 주유소 전경. EBN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지속되며 하락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L(리터)당 평균 1641.2원으로 직전 주 대비 18.9원 내렸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22.8원 내린 평균 1585.0원을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판매 가격이 다음 주에는 약세가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러시아 석유 수출 차질 등의 상승 요인, 중국 경제 지표 약세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89달러 하락한 74.07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98달러 하락한 80.8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4.07달러 하락한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원유 생산량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나 결과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제조업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OPEC+는 30일(현지시간) 일부 산유국들이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 배럴의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발적 감산으로 협의체 차원의 공식적인 의무 감산 합의에는 실패했다.


    감산 규모(220만 배럴)에는 사우디(하루 100만 배럴), 러시아(하루 30만 배럴)가 이미 진행중인 130만 배럴이 포함됐으며 실질적 감산 증가 규모는 하루 90만 배럴 수준이다.


    공급 축소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에도 유가가 한동안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많다며 유가가 70달러~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