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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금통위…금리동결은 확실, 물가 전망치에 쏠린 눈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30 09:20:35
30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개최, 7연속 3.5% 금리 동결 유력
내년 금리 인하 시그널에 관심…물가상승률 전망치가 관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가 내년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지 여부로 기울고 있다. 금통위 이후 발표되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보면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금통위는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와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물가상승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10월 금통위도 매파적 기조가 강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그 동안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왔다.
하지만 한달 새 금리 인상 명분은 약화됐다. 생각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가계부채도 증가 추세이긴 하나 금리 인상을 통해 제어할 수준은 아니다. 경기상황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긴하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아직 약하고 소비 심리도 둔화돼 있는 만큼 금리를 인상하기엔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 만큼 이번 금통위도 금리를 동결하되 매파적 스탠스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물가 역시 목표치에 수렴하기에는 요원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물론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완화되고 있고 근원 물가는 안정 추세지만 한은이 목표하는 ‘내년 말 물가상승률 2%’라는 수치에 도달하기에는 변수가 많다. 한은 역시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하 시그널인데 한은이 발표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보면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한은은 10월 금통위에서 물가 경로 상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은 연말에 3%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11월 물가상승률이 급감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
유가 안정화로 인해 물가 상승 경계감이 약화되긴 했어도 물가 수준은 상당기간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금통위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 시기 상조라고 언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에도 내년 물가 전망치가 동반 상향 된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 수준에서 4.4%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없으면 하락세를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인다”며 “12월 FOMC 에서도 최근 금리 하락에 대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관망 장세 속에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를 되돌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