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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내부 고위경영진 폭로전…“카카오, 골프 때문에 망할 것”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30 09:18:06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SNS서 두 달 간 갈등 풀어내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출처=브라이언임팩트재단]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출처=브라이언임팩트재단]

    사법 리스크로 시끄러운 카카오가 이번에는 내부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내부 쇄신을 위해 김범수 창업자가 삼고초려 끝에 합류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폭로전 중심에 섰다.


    김정호 총괄의 욕설이 논란의 시작이다. 한 언론에서 김 총괄이 카카오 내부 회의 중 다수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총괄은 지난 28일 개인 SNS를 통해 논란이 된 폭언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 제안에 대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한 임원과 갈등으로 10분 정도 언쟁을 벌였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다른 임원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700억~800억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저렇게 주장하는 데 모두 가만히 있는가’라고 했다”며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사례 2가지를 모두에게 이야기하며 이런 개X신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고 했다”고 밝혔다.


    또 욕설 이후 세 번 정도 사과했으며,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괄은 SNS를 통해 욕설 관련 해명 외에도 골프 회원권, 보육 시설 부족, 제주도 JDC 내 부지 방치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총괄의 폭로는 다음 날인 29일에도 이어졌다. 골프 회원권 매각과 관련한 갈등이다.


    그는 게시한 글을 통해 지난 9월 첫 출근 당시 김범수 창업자가 법인 골프 회원권을 조사해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먼저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법인 골프 회원권부터 내놓으시죠”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파악해보니 100여명의 대표이사는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며 “한 달에 12번이면 4일짜리 KPGA 대회 3주 연속 출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하고 김 창업자로부터 ‘비상 경영 회의 때 PT(프리젠테이션) 발표도 하고 정식 결재를 올려달라’는 답을 받았다”며 “이후 두 달간은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 총괄은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졌다”며 “자신이 ‘골프를 안 쳐봐서 뭘 모른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글에 대해 “공식 입장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