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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뮤직, 공연·콘텐츠 사업다각화…AI 기반 음악 생태계 구축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9 08:58:07
올해 연간 매출 3147억원, 영업익 157억원 전망
공연·콘텐츠 사업 성과 주효, 매출 비중 지속 확대
유튜브 뮤직 공세에 음원 서비스 사업 몸집은 줄어
KT의 미디어 계열사 지니뮤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공연·콘텐츠 분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 점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본업인 음원 서비스 사업의 경우 사업자 간 과열 경쟁에 따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니뮤직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147억원, 157억원이다. 이는 전년(매출 2861억원, 영업이익 138억원) 대비 약 10%, 13% 증가한 수치다.
실적 확대 배경으로 신사업 효과가 지목된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박현진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한 이후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연 사업과 콘텐츠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지니뮤직은 공연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KT그룹 내 분산된 인프라를 결집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투자부터 기획, 유통, 송출로 이어지는 공연 사업 전 영역을 지니뮤직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그룹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공연 사업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초 실시간 라이브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STAYG)’를 활용해 프리미엄 공연 혜택을 제공하는 ‘지니타임티켓’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난 5월에는 프라이빗커브와 협업을 통해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을 공동 주최했으며, 같은 달 스테이지를 통해 아이돌그룹 ‘AB6IX’의 오프라인 공연도 생중계하는 등 공연사업 확장에 역량을 쏟고 있다.
콘텐츠 사업 역시 자회사 밀리의 서재 등 KT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며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KT, 밀리의 서재와 공동 제작한 AI 오디오 드라마를 시작으로, KT IPTV(인터넷TV) 서비스 ‘지니 TV’ 콘텐츠의 OST 앨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인 ‘레전드 시리즈’를 론칭하며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공연·콘텐츠 사업의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1~3분기 공연 사업이 포함된 기타 사업 매출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82억원) 대비 400% 가량 늘었다. 해당 기간 기타 사업은 전체 매출의 17% 비중을 나타냈다.
밀리의 서재가 담당하는 도서·콘텐츠 사업 매출은 지난 1~3분기 405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도서·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334억원) 대비 21.2% 늘었다.
반면 본업인 음원 서비스 사업은 예년에 비해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올해 1~3분기 음원 서비스 사업 매출은 15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몸집이 줄었다.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유튜브 뮤직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가입자 감소를 겪은 것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유튜브 뮤직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538만명으로 3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 사업자인 멜론과 지니뮤직, 플로 가입자 수는 각각 463만명, 163만명, 136만명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도 음원 서비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자회사 주스와 AI 기반의 음원 서비스 ‘지니리라’를 선보인 상태다. 지니리라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AI가 디지털 악보로 구현해 주고, 손쉽게 편곡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뮤직은 지니리라를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플랫폼 가치를 확대해 음원 서비스 시장 장악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당사는 도서, 공연, AI 음악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고 향후 AI음악플랫폼 사업영역을 모바일에서, 커넥티드카, TV스크린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주스’와 협업으로 AI 기술이 창작에 도움되는 툴을 제공하고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음원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