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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원팀’ 엑스포 유치 총력전...사우디와 박빙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7 09:17:05
사우디 ‘오일머니’ 대응해 ‘경협 패키지’로 개도심 표심 확보 전략
재계 총수 파리 총집결해 막판 유치전…日, 부산 엑스포 지지 결정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재계는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막판까지 열기를 모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추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정상급 외교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공세를 다하고 있다.
범정부 유치 활동을 모아보면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에 이른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정상급과 교류하며 기회가 날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부처 관련 업무·출장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고위급을 만날 때마다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총수들이 그동안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누빈 거리는 지구 197바퀴(790만2415㎞)를 넘어선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치위는 내부적으로 BIE 회원국들을 ‘확실한 한국 지지’, ‘한국 지지 전망’, ‘중립 또는 이탈리아 지지’, ‘사우디 지지 전망’, ‘확실한 사우디 지지’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2030 엑스포 개최를 놓고 경합하는 가운데 1차 투표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없으면 3위는 탈락하고 1·2위가 2차 투표에서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개최지가 선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을 지지하는 ‘집토끼’는 지키고, 중립 또는 사우디 지지 성향의 ‘산토끼’를 잡기 위해 막판까지 외교력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 당초 리야드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 일본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로 방침을 바꿨다는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도 희망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사우디가 열심히 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우리 역시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으로 ‘원팀’이 돼 사활을 걸고 끝까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그간의 노력과 정성이 모여 대한민국이 저력을 발휘해 파리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