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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기업] ‘1.5℃ 지키기’ 풀무원의 초록빛 노력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7 09:12:50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12% 이상 감축
친환경공정·신재생에너지·전기수소화물차 도입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이윤’뿐이 아니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공생을 위한 ‘선’의 가치 추구가 업계 내 주요 과제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물론 가시적인 재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EBN은 <2023년 연중기획: 선한 기업이 ‘희망’이다>를 통해 동반성장 및 ESG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한’기업들을 독자에게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제공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한’기업이라는 사회경제적 현상에 대한 현실적 영향력도 점검할 계획이다. 기획에 포함된 선한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한국ESG기준원‧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추천한 기업에서 선정됐다. [편집자주]
사람의 체온이 정상보다 1.5℃ 높은 38℃가 지속되면 정신을 잃거나 영구적인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모든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유기체인 지구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시대 이전에 비해 1℃ 이상 높아졌으며, 1.5℃를 초과하면 폭염·폭우·가뭄·산불·태풍 등의 재난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물론 해수면도 1m 이상 상승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세계 주요국이 서둘러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RE100를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속속 나서고 있다.
국내 ESG 대표기업인 풀무원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실효성 높은 대응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확대 도입 중인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련하여 국가 간 일관성∙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표준안을 설정했다.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원은 성격과 범위에 따라 Scope1(직접배출), Scope2(간접배출), Scope3(기타 간접배출)로 나뉜다.
풀무원도 이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고갈 및 비용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풀무원도 전국의 제조사업장과 물류센터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함으로써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Scope2)을 줄이고 있다.
2017부터 지난해까지 음성, 춘천, 의령, 괴산 등 공장에 태양열 집열설비, 태양광 발전 설비, 태양열 냉난방 시설 등을 설치했다. 올해에는 춘천얼음공장 등 5개 사업장에 걸쳐 총 350㎾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풀무원 전체 사업장에서 태양광 발전은 전체 발전용량 1.4㎽수준이고, 태양열 냉난방 설비를 통해 모이는 집열량도 하루 6.4㎽h에 달한다.
로하스아카데미와 풀무원기술원에서는 지열 히트펌프를 통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으며, 의령두부공장과 음성두부공장에서는 목재펠릿 보일러를 도입해 온수와 스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목재펠릿은 신재생에너지의 일종인 바이오매스(Biomass) 에너지로, 나무를 벌채하고 남은 목재나 목재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톱밥 등을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건조·압축해 만든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압축하기 때문에 연소 시 화석연료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이 현저히 적다.
풀무원은 이러한 목재펠릿 보일러를 올해 음성생면공장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건축으로 에너지 효율 높여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일이다. 애써 친환경으로 생산한 에너지를 낭비하면 그만큼 화석연료 에너지가 더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2019년 11월 충북 오송에 세워진 첨단 R&D센터 풀무원기술원은 충분히 모범이 될 만하다.
풀무원기술원은 식품업계 최초로 한국에너지공단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1등급 인증을 받았으며,동시에 미국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국내 R&D센터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 건축물이다.
풀무원기술원의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있는데, 건물 전체 전력 사용량의 7~8%를 발전하며, 조명 및 전열 전력 사용량의 65%를 여기에서 충당하고 있다. 아울러 지열 히트펌프 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 시 발생하는 탄소량을 7~10% 감축했다.
풀무원기술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패시브(Passive) 및 액티브(Active) 기술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BEMS를 도입한 덕분에 건물 내 냉난방 부하를 예측, 이에 맞춰 냉난방 시스템을 한층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축 시 창문의 크기와 비율을 최적화해 채광률과 열 효율을 끌어올렸으며, 실내 밝기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디밍제어를 통해 조명 소비전력을 최대 40% 절감하고 있다.
빗물을 화장실 용수와 조경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 열 회수형 환기 장치를 설치해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한 실내 온도 유지와 환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도 풀무원기술원의 특장점이다.
친환경 포장으로 높이는 지속가능성
‘Plant Forward(식물성 지향)’은 풀무원의 4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이 또한 탄소중립과 연관이 있다. 인간이 고기를 얻기 위해 벌이는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중 하나다.
풀무원은 친환경 포장을 통해 포장 소재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동시에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PET 원료 중 30%를 식물성 원료로 대체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Bio-PET로 국내 최초 친환경 샐러드 용기를 개발, 용기의 제조 및 폐기 전 과정에 걸쳐 배출되는 탄소를 20% 줄였다.
식물성 유산균 제품 4종 포장에는 무색 단일 재질의 PET, 최소한의 열알칼리성 접착제 사용, 쉬링크 라벨에서 띠 라벨로 변경 등을 적용해 환경부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40% 줄인 풀무원샘물의 초경량 뚜껑, 비닐 사용량을 15% 절감한 초경량 용기 및 상표 띠 제거, 그릭요거트 무라벨 적용, 국물 떡볶이 종이 트레이 적용 등도 친환경 포장 노력의 일환이다.
풀무원은 이와 함께 디젤 영업용 및 배송 차량을 점진적으로 전기수소차로 대체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제품 유통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감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량 매년 4%씩 12% 감축 목표
풀무원은 환경을 돌보는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4%씩 줄여 총 12%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우선 식물성 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고, 제조 공정의 에너지를 원단위로 관리하며, 식물성 잔재물의 자원순환을 도모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안을 수립·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생 플라스틱 확대와 포장재 사용 절감, 전기·수소차 도입을 통한 친환경 유통망 구축, 단열공사·LED등 교체·절전 캠페인 등 건물 에너지 절감, 전기차 사용 직원의 편의 증진 및 동기부여 향상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다각적 도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풀무원의 탄소중립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