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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결제기반 플랫폼’ 소유 못하면 시장 도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4 09:10:31
서봉교 교수 “카드사는 시장 선점자…플랫폼 추격 받는 중”
신용카드 결제, 플랫폼에 시장 1위 내줘
시스템 바꾸지 못하면 빅테크 종속
“20여년 전. 신용카드가 처음 서비스 됐을 당시엔 상당히 편리했고, 그래서 결제 시스템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플랫폼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면 불편함이 없거나 제거됐으니까요. 카드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신용카드사들이 주력 결제 사업자로 남기 위해서는 ‘결제기반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금에서 카드, 모바일로 이어지는 흐름을 놓치면 빅테크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23일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한 ‘KOCAS 컨퍼런스 2023’에서 서봉교 동덕여대 글로벌지역학부 교수는 카드사 생존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성과 고객 유입 요인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의 결제 시스템 흐름은 플라스틱카드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지난 7년 사이 전자지급수단 결제 비중을 보면,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3.9%에서 40.1%로 감소했고, 선불지급수단(플랫폼 페이) 비중은 8.0%에서 41.6%로 급등했다. 결제망을 선점했던 카드사들의 비중이 플랫폼에 역전된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기반의 B2C 국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기존 무역 질서를 대체하고 있어서다. 전세계 소매판매에서의전자상거래 비중은 2015년 7.4%에서 2022년 18.9%로 급등했다. 이는 페이팔을 비롯해 알리페이, 월드퍼스트(WorldFirst) 등의 결제 플랫폼을 이용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서 교수는 ‘결제기반 모바일 플랫폼’들의 성장 요인을 ‘편리’에서 찾았다. 기존 시스템들이 갖은 제약과 불편함을 해소했고,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애플페이 하나로 미국 주식투자는 물론 외환 자산, 관세 처리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라며 “국제 결제는 물론 디지털콘텐츠 이용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플랫폼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참여자들에게 지속적인 참여 요인을 제공해야 결제 서비스망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강점은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찾을 수 있으며, 결제 플랫폼 앱을 통한 쿠폰 발행, 신분증 연동, 모바일 교통수단과의 화학적 결합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성공 사례로는 현대카드를 들었다. ‘미래에셋현대카드’라는 상품은 카드 마일리지로 주식투자가 가능하며, 이는 소비자의 효용 확대, 새로운 경험 체감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결제기반 모바일 플랫폼화를 스마트폰 앱으로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라며 “플랫폼이라는 것은 자발적 참여자들이 유입돼야 하는 것이며, 이 핵심이나 경쟁력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