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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임·주가조작…초록뱀 상폐 부른 ‘오너 리스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3 09:05:16

    초록뱀미디어

    초록뱀미디어

    ‘나의아저씨’ ‘추노’ 등 수많은 화제작을 만들어낸 ‘초록뱀미디어’가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기업 오너 리스크가 존속의 명운을 갈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20일 초록뱀미디어 주권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즉각 이의신청 계획을 밝혔고, 이에 거래소는 재심사를 통해 상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콘텐츠 기업이다. 드라마 △올인 △불새 △주몽 등을 비롯해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추노 등 수많은 화제작들을 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인 1925억원이다. 또한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665억원, 영업이익은 146.1%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써오고 있다.


    초록뱀의 위기는 원영식 전 회장의 배임 혐의에서 시작됐다. 원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9월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녀 소유 법인에 초록뱀미디어 전환사채(CB) 콜옵션을 무상으로 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주가조작으로 24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있다.


    이에 초록뱀그룹은 지난 7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의 퇴임 △그룹사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등의 쇄신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