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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LG맨’ 권영수의 아름다운 용퇴…“보람되고 행복했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3 09:01:00
LG엔솔 성장 주도…LG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두루 역임
권 부회장 “발 빠른 실행력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 필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44년 LG맨’이자 그룹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도약을 위해 ‘용퇴’(勇退)를 결정했다. 미래 사업을 위해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44년 동안 LG그룹에 몸 담았다.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등 17년 동안 LG그룹 내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입지 전적의 경영인이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 분들과 LG그룹 구성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특히 오랜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 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구광모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기업으로 키워냈을 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도 한 단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총 2위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이후 GM, 혼다, 도요타,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취임 당시 200조 원 안팎이던 수주 규모를 500조원까지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 취임 후 사실상 모든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권 부회장은 또 특유의 이청득심(以聽得心) 리더십을 통해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썼다. 가장 중요한 고객은 임직원이고, 훌륭한 조직문화는 강한 실행력의 출발점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과 항상 소통했다.
권 부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뒤로 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고객 확보 등 엔솔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놓은 만큼 이제는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후계자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가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가 되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부회장 후임으로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1957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1979년 LG전자 기획팀 입사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2007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
•2008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