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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가계대출 역대 최대…한은 “관리된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2 08:53:57
가계대출 11조7000억 늘어 “대출 축소, 시차 두고 반영될 것”
한은 “가계대출 급감 보다는 GDP 대비 하향 안정화가 목표”
가계대출이 잔액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잔액을 기록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수요가 견고하고 카드대금도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가계신용이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직전 최대 기록인 작년 3분기(1871조1000억원)를 웃도는 역대 최대치다.
가계신용 잔액이 최대치를 나타난데는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쓴데다가 판매신용까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4분기 3조6000억원 감소하더니 올해 1분기 14조4000억원 줄어드는 등 2개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 8조2000억원 증가하더니 3분기에 최고점을 찍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정부와 한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가계부채 자체를 급격히 줄이기보다 점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분기별 평균 30조원 늘었던 시기에 비해서는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신용 잔액은 전년 대비로 보면 0.2% 증가한 수치로 현재 가계부채는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효과는 시차를 두고 수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가계신용은 주담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해 점차 관망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조치는 시차를 두고 효과를 보일 전망으로 지난 9월 단행한 50년 주담대 금지 효과도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감소세가 확대됐지만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가계대출은 작년 2분기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담대 잔액은 104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행진을 지속했다.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정책모기지(특례보금자리론 등), 개별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2분기 14조1000억원 증가했고 3분기에는 17조3000억원 늘어 증가폭을 키웠다.
판매신용은 116조6000억원으로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2조6000억원 늘었다. 여행과 여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2분기 5조4000원 줄어든데 이어 3분기는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과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위축으로 8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가계대출이 10조원 늘어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전분기 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과 증권사 대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감소폭이 7조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주담대와 비주택부동산담보대출 감소세가 둔화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