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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매년 7% 성장…“캐피탈, IT·블록체인·플랫폼 역량 키워야”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0 10:01:25
향후 10년간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이 7%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피탈 업계가 이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IT를 통한 시장 확대 △고객 경험 확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 등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19일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디지털 시대 캐피탈사의 신사업·투자·조달전략 및 규제개선) 세미나가 광화문 버텍스코리아에서 개최됐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는 ‘자동차 금융의 미래와 캐피탈사의 대응방안’을 통해 자동차금융 전망과 캐피탈사들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금융은 오는 2033년까지 매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다.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 2013년 1조2143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1년 9조7663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2년 1887만대에서 2022년 2507만대로 늘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동차금융 성장은 대부분 할부금융 시장에서 나왔다. 이에 기존 사업자였던 캐피탈사에 더해 카드, 보험, 핀테크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다만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캐피탈사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쟁 금융사와 핀테크 업계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캐피탈사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캐피탈 업계가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형태는 미국 스타트업 및 중고차업계에서 찾았다.
이 교수는 중고차 자동판매기 도입을 통해 IT와 대출을 연결한 기업 ‘카바나’를 사례로 제시했다.
카바나는 중고차 자동판매기를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지난 2015년에는 딜러와의 대면 없이도 신속한 구매가 가능한 완전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중고차 판매하며, 앱을 통해 대출 신청 승인 관리 모든 프로세스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갖췄다.
UPStart도 사례로 제시했다. AI를 통해 고객의 학교, 전공, 직업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미래의 신용도를 예측한다. 당초 저신용자 대상 소액금융만을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5만달러 규모로 대출 범위를 확대했다.
자동차를 접하는 고객층이나 구성원, 사회 분위기, 소비 형태가 달라지는 만큼 캐피탈 업계도 변화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소비 문화에서 자동차는 소유의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모빌리티의 개념으로 변화하는 중”이라며 “‘소유’와는 방식으로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trive는 임대업에서 사업을 시작해 데이터 제공업으로 사업을 넓혔고, 중고차 구독 서비스도 진출했다”라며 “중고차 구독 금융과 관련해 가장 많은 주목 받는 회사”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등 미래 시장 준비 필요성도 강조했다. 거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고,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IT를 통한 시장 확대 △고객 경험 확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 등에 나서야 캐피탈업계가 미래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블록체인, AI 등 IT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자동차 금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나 상품의 측면이 아닌 다양한 이해 관계자 및 공급망 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생산부터 공급단계에 속하는 모든 참여자가 참여하고, 모빌리티의 이용자도 다양해지는 만큼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T기술은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거래 규모 자체를 성장시켰고, 다양한 방식으로 비지니스 모델 성장 확대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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