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이재용 “다시 한번”…‘삼성 반도체 태동지’서 혁신 주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0 10:00:15

    ‘반도체 초격차’ 확보 의지…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현장 점검
    이재용 “대내외 위기 지속에도 반도체 사업 도약 혁신 전기 必”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27일)을 앞두고 삼성 반도체 사업의 태동지인 기흥 캠퍼스를 찾았다. 반도체 사업 재도약을 위한 ‘반도체 초격차’ 확보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경영진 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 보고도 받았다. 메모리, 파운드리, 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도 검토했다.


    간담회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비롯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DS부문 경영진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경영진은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흥 캠퍼스는 1983년 삼성 반도체가 첫 걸음을 내딛은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을 일궈낸 터전이다.


    또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해 기흥에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를 만든다.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연구, 생산, 유통이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단지로 첨단 기술 개발 결과를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인프라 고도화 작업의 일환이다.


    기술 투자에 대한 삼성전자의 열망은 꾸준하다. 경기 침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반도체 업황에도 불구, 투자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반도체 강대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회장은 올해 3월에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 및 질적인 측면에서 2배로 키우겠다”라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기공식에 참석해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반도체 전략 점검 이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