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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차세대 배터리소재 전진기지 ‘모로코’ 선택한 까닭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0 09:50:06
美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IRA 보조금 요건 충족
아프리카 지역 리튬 수입 및 현지화 공급망 강화 유리
LG화학과 화유그룹 산하 유산(Youshan)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LFP 양극재는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LFP 양극재 5만톤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km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모로코 공장에서 생산한 LFP 양극재를 북미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LG화학과 화유그룹은 추후 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지분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모로코는 LFP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의 매장량 전 세계 1위 국가다. 모로코의 인광석 매장량은 약 500억톤으로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73%를 차지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모로코 공장을 중심으로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어 “모로코 양극재 공장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LFP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원재료-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모로코에서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컨버전 플랜트란 리튬 정광(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설비다.
모로코 리튬 컨버전 플랜트는 2025년까지 연산 5만2000톤의 리튬 양산 체제를 구축, 모로코 LFP 공장에 리튬을 공급한다.
IBK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의 모로코 투자에 대해 “모로코는 타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리튬 등을 수입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며 “특히 모로코는 미국 EU 아프리카 등과 무역협정을 체결해 진출 시 현지화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