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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견기업 IPO 흥행…4분기 업황 청신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18 14:14:13
반도체 장비 기업 ‘워트’·IP 전문 기업 ‘퀄리타스반도체’…IPO 시장서 흥행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램·낸드 가격 인상 요구…내년 실적 흑자 전환 가시화
반도체 중견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을 거두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를 지나 수요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반도체 기업들의 IPO 성적에 선반영 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는 16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약 1782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청약 건수는 21만 4245건으로 주문액의 절반을 선납부하는 증거금에 약 5조7900억원이 몰리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워트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9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를 넘어선 6500원에 확정 지은 바 있다.
워트는 초정밀 항온습과 항온수 기술력으로 반도체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인 THC 등이 있으며, 반도체 생산 기술 고도화로 인해 발생하는 제조공정 상의 민감도를 조절해 일 년 내내 고도환경제어상태를 유지한다.
반도체 설계자산(IP) 분야로도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017년 설립된 반도체 IP 전문 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성적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IP 협력사이기도 한 퀄리타스반도체는 데이터 전송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터페이스 IP의 핵심 부품인 서데스(SERDES)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100기가(G)급 ‘서데스’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고부가가치 IP인 PCIe 6.0을 개발 중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전자 집적회로와 전자부품 등이 있다.
또 지난 13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2039곳의 기관이 참여해 8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진행한 수요예측 가운데 가장 높은 기관투자자 참여율이다.
퀄리티타스반도체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포트폴리오 솔루션 확대와 해외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삼성전자, 릴레이 감산 돌입…“4분기 디램·낸드 가격 상승 전망”
IPO 시장 내 반도체 기업들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들어 감산에 돌입한 만큼 이르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메모리 반도체 ‘악성 재고’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주력 제품인 D램의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같은 1.3달러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디램과 낸드에 대해 10% 이상의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수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4분기 디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4년 디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39%, 24% 상승이 추정돼 24년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내년 12조원 흑자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도 올해 7.6조원 영업적자에서 내년 6.9조원 흑자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