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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기술이전 ‘수익·협력’ 두마리 토끼 잡는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17 10:56:05

    지아이이노베이션, 日 제약사에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

    한국원자력의학원-애거슨바이오, ‘폐섬유증치료’ 이전 협약

    올릭스, 중국 한소에 기술이전 성과로 최대 1430억원 수령

    바이오파마, mRNA 백신 기술이전 547억원대 연구비 확보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 ‘18건·6조6326억’ 달해

    바이오업계의 기술이전·수출 움직임이 거세다. 업계는 기술이전 계약에 기반한 호실적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매출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연합]

    바이오업계의 기술이전·수출 움직임이 거세다. 업계는 기술이전 계약에 기반한 호실적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매출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연합]

    바이오업계의 기술이전·수출 움직임이 거세다. 업계는 기술이전 계약에 기반한 호실적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매출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日 제약사에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

    16일 일본 마루호 본사에서 진행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왼쪽)과 아츠시 스기타 마루호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

    16일 일본 마루호 본사에서 진행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왼쪽)과 아츠시 스기타 마루호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

    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일본 피부질환 분야 제약사 ‘마루호’(Maruho)에 기술 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약 2980억원이다. 마루호는 1915년 설립된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로, 피부건조증, 아토피, 건선, 여드름 등 치료제를 연구개발·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마루호로부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과 임상 개발, 상업화, 판매 수수료 등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게 되며 마루호는 일본에서 GI-301의 임상시험과 상업화를 이끌 계획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됐을 때 생성되는 면역 글로불린E가 비만세포 또는 호염구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을 분비해 증상이 유발된다. GI-301은 ‘면역 글로불린E’에 붙어 비만세포 등과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융합단백질이라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 후보물질의 일본을 제외한 세계 판권을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소아 및 성인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루호와 일본 내 임상 협력을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추후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글로벌 기술 이전에 도움이 되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애거슨바이오, ‘폐섬유증 치료’ 기술이전 협약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16일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을 애거슨바이오(대표 서승열)에 기술을 이전하고 협약식을 개최했다[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16일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을 애거슨바이오(대표 서승열)에 기술을 이전하고 협약식을 개최했다[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1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을 바이오 제약기업 ㈜애거슨바이오에 기술이전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돼 폐가 천천히 굳어가며 기능을 잃어가는 폐질환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은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섬유화 진행을 멈추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고 생존율이 낮아 신약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윤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은 폐암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폐섬유증 및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의 예방 및 치료제이다.


    이번 신약 후보물질은 폐섬유화 진행을 막아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증을 발생시킨 실험쥐의 생존율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의학원 측 설명이다.


    이번 기술이전에 따라 양 기관은 협력 연구를 통해 비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해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에 조기 기술 수출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은 “폐섬유화 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고,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겨 환자분들에게 하루 빨리 치료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거슨바이오 서승열 대표는“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MO/CDMO) 사업으로 쌓은 신약 개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의학원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협업으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많은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올릭스, 중국 한소에 기술이전 최대 1430억원 수령

    올릭스

    올릭스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신약 기업 올릭스는 지난 3월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중국 한소제약에 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대가로 최대 1430억원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릭스와 한소는 앞서 2021년 올릭스가 보유한 간 질환 관련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한소가 제시한 타깃 유전자(gene)에 대한 2종의 신약 후보 물질을 제공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은 한소제약이 제시한 목표 유전자에 대해 2종의 신약후보 물질을 제공하는 주계약과 첫 번째 후보물질을 발견한 후 주계약과 같은 조건으로 최대 2종의 후보물질을 추가로 제공하는 옵션 계약으로 이뤄졌다. 주계약의 후보물질 2종은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 이 옵션 행사로 올릭스는 한소제약에 세 번째 후보물질을 제공하게 됐다.


    현재 올릭스는 첫 번째 후보물질 도출 전으로, 한소가 후보물질 예비 데이터만을 확인하고 조기에 추가 옵션 행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연구 과정에서 한소는 올릭스 기술력을 확인하고, 신속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주계약에 명시된 옵션 행사 권리가 시작하는 기간보다 이른 시기에 2종의 추가 옵션 중 첫 번째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소가 보유한 추가 2종 옵션 권리 중 첫 번째 옵션 행사로 올릭스는 선급금 225만달러(약 29억원)를 수령하고, 한소가 제시한 타깃 유전자에 대한 1종 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한다. 또 각 임상시험 단계 및 사업화 성공 시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1억1000만달러(약 1430억원)를 받는다. 치료제 로열티는 순 매출액에 대한 10% 비율로 책정됐다. 치료제 권리에 대한 계약 지역은 중화권이다.


    바이오파마, mRNA 백신 기술이전 관련 3억 위안 연구비 확보

    약물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인 ㈜바이오파마가 중국 합자회사를 통해 ‘2023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 참가, 약 3억 위안(한화 약 547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바이오파마]

    약물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인 ㈜바이오파마가 중국 합자회사를 통해 ‘2023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 참가, 약 3억 위안(한화 약 547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바이오파마]

    약물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인 ㈜바이오파마가 중국 합자회사를 통해 ‘2023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 참가, 약 3억 위안(한화 547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지난 9월 ‘2023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는 중국 당중앙과 국무원의 높은 관심 아래 세계 서비스 무역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종합 전시회로 개최된 것으로 전해 진다.


    이 행사를 통해 바이오파마 합작법인 베이징 민홍 바이오테크놀로지(Bejing Minhong Biotechnology)는 이번 행사에서 51개 선도적 최신 기술 사업 프로젝트 기업 중 바이오산업 관련으로 선정돼 최대 3억 위안(한화 약 4000만 달러)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기업이 중국에 mRNA 백신기술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하기로 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바이오 기술의 중국 진출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바이오파마 측은 설명했다.




    기술 수출 사례 ‘봇물’…유한양행·셀트리온 성공 케이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총 18건, 6조6326억 수준으로 집계됐다.[2022 보건산업백서]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총 18건, 6조6326억 수준으로 집계됐다.[2022 보건산업백서]

    이밖에 올리패스는 기프티드엠에스와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협력 계약 체결했다. 도입 기술료는 10억원으로 계약기간은 특허 만료일까지다. 기프티드엠에스는 올리패스 시줄에 기반한 특허를 활용해 호흡기질환 바이러스치료제 후보물질 1종에 대한 국내외 연구개발 및 상업화가 이뤄진다. 계약금액은 도입기술료 10억원과 조건부 기술료, 경상기술료로 분류된다.


    도입기술료는 지난 22일 납입 완료됐다. 조건부기술료는 제3자에 기술이전을 통해 기프티드엠에스에서 수령하는 기술료에 대해 기술이전 단계 및 액수에 따라 5~ 50%를 올리패스가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후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친 후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에 기술수출해 성공 케이스로 등극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오토텍신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입 및 임상개발을 진행,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을 했다. 유한양행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펩타이드 기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개발해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15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은 2021년 총 1조5694억원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2019년부터 3년 연속 1조원을 뛰어넘었다.


    이외 유바이오로직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신제조사 바이오백(Biovac)사에 수막구균 5가 백신 현지 원액 공급·완제 생산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대표 김형석)와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는 시린이와 충치 치료제 및 일반 제품 개발 기술에 대한 한국 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롬바이오, 체지방 감소 건기식 기술이전 협약

    바이오기업은 아니지만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도 기술이전에 팔을 걷었다. 프롬바이오는 팥순 추출물을 이용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해 국립식량과학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팥순 추출물을 활용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제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국립식량과학원이 진행해 온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10주간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팥순 추출물을 섭취한 쥐의 체중이 약 14%, 체지방량 25% 감소, 근육량은 10%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에 기반한 성과가 호실적을 이끌면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겠단 목표를 향해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 ‘18건·6조6326억대’

    [2022 보건산업백서]

    [2022 보건산업백서]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총 18건, 6조6326억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2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기업별 계약 규모를 분석하면 레고캠바이오가 ‘항체약물복합체’로 미국 암젠에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한 건이 지난해 단일 규모 기준으로 가장 컸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물질인 ‘ABL301’로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건이 뒤를 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 달러를 수령했는데, 이는 전체 계약금액 대비 7%의 비율에 달한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라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지난해 기술수출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에 해당되는 기술이나 물질이 11건으로 전체 대비 대략 2/3에 육박했다. 기존 제약사보다는 제넥신, 티움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벤처의 성과가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코스닥 주가 상승 톱10 중 절반 ‘의료·바이오’

    이같은 성과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1월 2일~10월 13일)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 톱 10위 기업 중 의료·바이오 기업이 절반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주가 상승 톱 10위 기업은 △포스코DX △에코프로 △신성델타테크 △제이엘케이 △뷰노 △루닛 △엠로 △셀바스헬스케어 △ 펩트론 △ 알에프세미 순이다. 톱 10위권에 제조업과 의료바이오 기업이 절반씩 차지했다. 의료바이오 기업은 제이엘케이, 뷰노, 루닛, 셀바스헬스케어, 펩트론 5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