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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픽스 연내 최고점…주담대 변동금리 고공행진 지속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17 10:49:09

    5대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연 4.55~7.116%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 3.82%…최고점

    시장금리 상승·은행 가산금리 축소…8%대 가나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연합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연합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9월 코픽스가 연내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오늘부터 또 금리가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말까지 연 8%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5~7.116%로 집계됐다. 전날 연 4.17~7.14%보다 금리 하단이 0.38%p나 오른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44~5.84%에서 연 4.60~6.0%로 올랐다. 우리은행 변동 금리도 0.16%p 오른 연 4.69~5.89% 금리가 적용됐다.


    이는 전날 공시된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가 반영되면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전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의하면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0.16%p 상승한 3.82%로 나타났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4월 3.44%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다가 7월(3.69%)과 8월(3.66%) 두 달 연속 소폭 내렸는데 9월 들어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3.82%는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8%로 지난 8월(3.86%)에 비해 0.02%p 상승했으며, 신잔액 코픽스 역시 3.29%로 0.02%p 올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9월 코픽스가 다시 상승한 것은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오른 탓”이라며 “은행의 예금금리와 금융채 금리가 모두 올랐고, 미국발 시장 불안으로 시장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9~11월 출시한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자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며 예금 금리를 올려 왔다.


    실제 19개 시중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6개 상품 중 최고 금리가 4%가 넘는 상품 수는 지난달 초(6일)만 해도 6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9개에 달한다.


    은행권에서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올 연말까지 연 8%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연말까지 시장금리가 소폭이나마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 조치를 결정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가계대출 우대금리 일부를 축소 적용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우대금리를 0.2%p, 전세자금 대출 우대금리를 0.3%p 각각 축소했다. 이에 이날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5~6.26%가 됐다.


    지난주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주담대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를 인상해 0.1~0.2%p 올랐다. 신한은행도 내부적으로 현재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수요 억제 요청을 각 은행들에게 하고 있는 만큼 가산금리 조정으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이 폐지되면서 발행물량 증가가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끌어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