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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담대 성장 지속…카뱅, 3분기도 실적 순항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8 15:36:05

    3분기 누적 순익 전년동기비 37.9%↑

    3개월새 2.5조원 불어난 주담대…성장 견인

    “타행 대출 이동시킬 역량 보유…대출성장 지속 가능”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도 누적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냈다.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대출을 비롯한 전 여신 상품의 성장으로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균형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이 27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2025억원)보다 37.9%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9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인 지난 1분기(1019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757억원으로 전년 동기(2674억원)보다 40.5% 뛰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3분기 이자수익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1207억원으로 61.8% 늘었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31%로 지난해 3분기(2.56%)보다는 감소했으나 전 분기(2.26%)보다는 소폭 늘었다.


    이용 편의성 및 경쟁력 있는 금리를 바탕으로 주담대, 마이너스, 전월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여신 잔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5000억원)보다 34.9% 늘었고, 수신잔액도 4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2.08% 증가했다.


    여신 성장을 견인한건 주담대였다. 3분기 주담대 잔액은 8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5000원가량 늘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작년 3월 주담대 상품 출시 이후 빠른 침투력으로 은행권 잔액 기준 점유율 기준 1.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9월 말 현재 주담대 대환목적 누적취급액은 4조3000억원에 달한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담대의 절반이상은 대환목적이고, 많은 고객들의 금융부담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전월세보증금대출 커버리지를 확대했고, 9월엔 갈아타기 서비스를 오픈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이로 인해 전월세대출까지 포함한 주담대 잔액의 경우 19조8673억원으로 올해에만 6조5719억원 불어났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p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에도 연체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떨어졌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이 있었지만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평균 월활성이용자(MAU)는 1744만 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3% 늘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전년 3분기보다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고, 50대의 경우 10%p 높아졌다.


    모임 통장 및 26주 적금 등 인기상품들이 중장년층에서도 자리를 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모임통장의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1%에서 47.5%로, 26주적금은 44.5%에서 48.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모임통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이용자 증가율이 약 23%인데, 잔액은 연평균 40% 성장하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늘면서 잔액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수는 작년 3분기보다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을 통한 재원마련으로 고객 혜택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출범 이후 줄곧 제공해 온 ATM/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년에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석 COO는 이날 컨콜에서 당국 규제 스탠스 등 가계대출 전체 총량의 제한적 성장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대출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대출 성장 가이던스를 최소 35%로 제시한 바 있다.


    김 COO는 “대출성장은 은행의 자금조달 능력과 직결돼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내부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낮은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높은 BIS비율을 보유하고 있어 자본의 풀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출성장에 직결돼 있는 자본 활용에 있어 경쟁사 대비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시장은 순수 신규 참여자로 인한 증가폭보다는 기존 취급돼 오던 대출, 만기도래 분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경쟁은행이 가지고 있는 대출의 상당부분을 이동시키는 역량을 카카오뱅크가 가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시장 예측치보다 더 높은 대출성장을 지속할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COO는 4분기 NIM 관련해서도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이 상대적으로 좀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상반기보다 하반기들어 더높아졌고. 시장 유동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카카오뱅크는 수신에 대한 조달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 여신성장을 뒷받침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카뱅의 고객수 확장, 최근 보였던 ‘한달적금’ 등 시그니처상품이 만들어내는 우호적 수신 고객을 봤을때 내부 예대율, 안정적 수신조달로 여전히 NIM의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