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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도 가세…이륜차보험 ‘손보 빅5’ 격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8 15:30:48
이륜차 보험 의무가입 비중 낮아…보험료 인하 등 당국 지원
이륜차 보험 CSM 확보에도 도움…손보사 판매채널 확대 중
이륜차보험이 손보업계의 신규 수익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도 가세했다. 이륜차 보험은 장기보험이라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데다가 아직 가입률이 낮은 만큼 손보업계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최근 이륜차(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출시하면서 ‘손보 빅5’인 삼성화재·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 모두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일 ‘무배당 메리츠 안전한 MY바이크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자동차 운전자보험처럼 사고시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상해나 부상에도 치료비나 수술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배달라이더’ 등 영업용 운전자의 경우 벌금이나 면허정지·취소에 대해서도 일정 금액을 보장받는다.
다만 파트타임 배달 라이더에 대한 이륜차 ‘시간제 보험’은 들어가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향후 출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이륜차 시간제보험 판매사를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업계 참여율은 저조한 상태다.
이륜차 시간제 보험은 배달업무 수행 시에만 사고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가정용 이륜차 보험에 가입한 뒤 배달 시간에만 유상 운송용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형태다. 현재 이륜차 시간제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롯데손보, 하나손보 6개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배달 수요가 늘고 전업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배달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배달이 줄면서 시간제보험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배달플랫폼 업체와 시간제보험 가입을 제휴하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륜차 보험 의무가입이지만 가입률 저조
이륜차보험 책임보험은 의무가입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가입율이 51.8%로 저조한 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다.
이륜차보험 가입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보다 보험료가 비싸서였다. 하지만 지난 7월 부터는 이륜차 보험에 최초 가입하면 ‘보호 할인 등급’이 적용돼 보험료가 20% 가량 할인된다. 그동안 최초 보험 가입자가 사고 다발자와 같은 등급을 적용받으면서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국이 이륜차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은 만큼 가입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이륜차 보험을 다이렉트채널에서만 판매 하다가 지난 7월부터 대면채널로도 판매하고 있다. 이륜차 보험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이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이륜차 플랫폼인 ‘온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표준정비수가·손해사정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손해율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이륜차 운전자 보험은 3년 이상의 장기 상품에 속해 새회계제도(IFRS17) 상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도 긍정적이다. 보험사들이 CSM 확보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이륜차보험이 신규 수익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륜차보험은 아직 초기 단계라 적정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가 어렵지만 오토바이 취미 운전자도 늘어나고 있고 배달라이더를 위한 특약 등을 통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