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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반강제성 구조조정 논란…“희망퇴직 거부하니 괴롭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8 15:29:35

    아모레유니온, 7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희망퇴직 거부하니 직급 강등에 지방 뺑뺑이 주장

    노동부에 진정 조사 요구…“고용안정 보장해 달라”

    사측 “사실 관계 파악 중…윤리강령 위반시 엄중 조치”

    아모레퍼시픽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반강제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직원 괴롭힘 등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 일반사무판매지회

    아모레퍼시픽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반강제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직원 괴롭힘 등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 일반사무판매지회

    아모레퍼시픽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반강제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직원 괴롭힘 등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2021년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7월 시행된 희망퇴직 제도로 대규모 퇴직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일반사무판매지회(이하 아모레유니온)와 화섬노조 수도권지부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 희망퇴직 강요,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노동부 진정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모레유니온은 지난 9월 출범한 민주노총 소속 신규 노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동권지부 지부장, 김민환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 지회장, 김홍범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 부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지부장은 “지난 7월부터 단행된 희망퇴직의 진행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감과 비하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은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동안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이 용기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고, 기자회견은 사측에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방문판매 관련 사업부에서 직급 강등 및 강제 직무발령 등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해당 사업부에서는 159명의 희망퇴직이 이뤄졌고, 이를 거부한 직원들에게는 과도하게 업무가 부여된 것은 물론 폭언과 협박 등이 이어졌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특히 피해를 주장한 직원 A씨는 “퇴사를 거부하자 CCTV로 감시하거나,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기도 했다”며 “모욕이나 비하 발언 등에 이어 신입사원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팀장 자리를 내놓은 이후 거주하던 부산에서 대구, 포항, 함양 등을 거쳐 지난해 서울 본사로 발령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아모레유니온은 “30개월(희망퇴직금) 줄 때 그만둬라”, “나 같으면 당장 그만두겠다. 나도 너 때문에 불편하다” 등의 폭언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서울 서부고용노동지청에 아모레퍼시픽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신고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피켓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일 해당 사안을 공식적으로 접수했으며, 현재 철저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조사 결과 사규 및 윤리 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의 목소리를 다각도로 청취하고, 상호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