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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대체육 ‘베러미트’ 확장 가속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7 10:05:00
최근 특허청 상표 출원에 영문 사이트 오픈까지
간편식 라인업 다양화에 B2B→B2C 판매처 넓혀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식품 브랜드 ‘베러미트’ 확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상표를 출원하고 영문 사이트를 공식 오픈하는 등 주력 사업으로 미는 모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초 특허청에 ‘베러미트(Better meat CHOICE FOR A BETTER LIFE)’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표는 고기 대용품을 주제로 한 가공식품으로 분류됐으며, 과실·두부·채소·콩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고 명시됐다.
이와 함께 애완동물용 간식 및 사료 분류로도 상표가 추가 출원됐다. 현재 신세계푸드가 출원한 상표들은 모두 심사대기 상태다. 상표출원서가 출원일 인정요건을 갖춰 특허청에서 수리되긴 했으나 심사관 배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상표 출원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1년 7월 이 회사는 베러미트 론칭 후 비슷한 양식으로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으나 특허청으로부터 거절·무효 조치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 분야를 선점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 재차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상표 설명에서 눈에 띄는 점은 베러미트의 간편식 라인업이 만두·피자·핫도그·햄버거·소스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베러미트는 노브랜드버거, 이마트 내 베이커리 등 주로 B2B(기업간 거래) 채널로 납품됐는데, 품목 다양화에 따라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겨냥한 판매처가 넓어질 가능성도 커진 모습이다.
현재 베러미트의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처는 온라인몰과 청담·도곡 소재의 SSG푸드마켓에 그친다. 이마저도 소비자들의 식물성 식품·대안육 경험 확대를 목적으로 시범 판매된 경향이 있어 품목이 햄 등에 한정돼 있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선 올 하반기 ‘베러푸즈’ 영문 사이트를 공식 오픈했다. 베러푸즈는 베러미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미국 현지에 세운 자회사다. 앞서 현지 채용 준비 단계를 거친 데다, 설립 2년 만에 공식 사이트도 오픈해 본격 홍보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이트 제작은 디지털 아티스트 컴퍼니 (주)뮤자인이라는 회사가 맡았으며 공식 오픈 날짜는 8월 2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베러미트 제품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는 아니며 기업의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개설된 사이트로 보인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는 국내선 서울대학교와 협업해 식물성 대체우유 개발도 진행하는 등 브랜드를 지속 넓혀가는 과정에 있으며, 해외선 대체육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선진 R&D(연구개발) 기술을 선제 도입해 현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내에선 베러미트 관련 사업이 슬슬 성과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 측은 아직 국내선 대체육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며 해외서도 단기적 수익성을 보고 뛰어든 시장이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진 좀 더 기다려야 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국내선 베러미트가 차지하는 사업 비중이 아직 미미한 데다, 미국법인(Better Foods Inc.)도 계속 매출 없이 적자만 내고 있다. 순손실 규모도 지난해 말 3609만원에서 2억5532만원으로 심화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베러미트를 포함한 대안육, 식물성 식품사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목하는 부문으로 알려졌다”며 “신세계푸드는 이전에도 제이원, 제주소주, 부츠, 삐에로쇼핑 등 신사업이나 관련 자회사들이 실적 부진이나 각종 악재에 시달린 이력이 있어 이번 베러미트 사업의 안착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