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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산업 매각 추진…에쓰오일 “인수 관심 있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3 10:52:15
오너일가 지분 36% 희망 매각가 3000억원 중후반
작년 매출 1.2조원…산화방지제 점유율 세계 2위
국내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송원산업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여러 기업이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에쓰오일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원산업의 새 주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진 모양새다.
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쓰오일을 비롯 미국 SI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산업기계 제조사 심팩 등 약 5곳이 HMM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들은 오는 12월 초까지 실사를 마친 후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2일 인수 참여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송원산업 지분 인수 예비 후보자 군에 선정돼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에쓰오일이 송원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본업인 정유 부문의 성장성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같은날 송원산업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서 예비후보자들을 선정해 매각을 위한 실사를 개시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송원산업은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너일가의 지분 약 35.65%에 대해 매각에 본격 나섰다.
세부적으로는 △송원물산 23.88% △경신실업 9.15% △박종호 회장 1.63% △특수관계인 0.99% 등이다. 박종호 회장 오너 일가는 지분 100%를 보유한 송원물산을 통해 송원산업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분 가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3000억원 중후반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됐으며 석유화학 제품 중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산화를 막아주는 첨가제로 플라스틱 안정제로 불린다.
송원산업은 지난해 매출 1조3295억원, 영업이익 185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2%, 75.1% 상승한 수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4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78억6700만원으로 29.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