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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셋값…입주물량 감소에 “내년에도 오른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3 10:44:06
서울 전셋값 12주째 오름세
가을 이사철 맞아 수요 증가
“상승 흐름 한동안 이어질 것”
역전세난을 우려했던 게 옛일이라 느껴질 정도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시장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이런 전세가격 상승세는 입주물량 감소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만큼 임차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9%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12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 및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모든 지역에서 오르고 있다. 강남 11개구(0.19%)의 경우 △양천구(0.29%)는 신정·목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23%)는 가양·마곡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23%)는 고척·신도림동 위주로 △송파구(0.22%)는 송파·잠실동 위주로 △영등포구(0.19%)는 영등포·당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19%)의 경우 △성동구(0.53%)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27%)는 휘경·답십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23%)는 용강·대흥동 위주로 △은평구(0.22%)는 수색·응암동 위주로 △용산구(0.20%)는 한남·이촌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전세사기 등으로 비아파트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백새롬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가을철 이사수요와 매매 여건 악화로 매수에 부담을 느낀 관망 수요가 전세 시장에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 올린 것”이라며 “공급 부족 이슈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비아파트 임대 시장 기피 현상이 길어질수록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택 전세가격이 올해 4.8% 하락하는 반면 2024년에는 2.0%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세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가공한 통계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259가구(임대 포함)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이전을 포함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입주 물량으로, 이 분위기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세대출 금리의 경우 변동성은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대체로 은행 자금조달금리(코픽스)와 연계돼 있는 만큼 향우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만약 금리가 오른다면 전세가격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수는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를 보였다”며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할 예정이라 내년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