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뷰티 띄우는 다이소…‘매출 3조’ 시대 활짝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2 09:04:09
올해 상반기 뷰티 매출 전년比 70% 늘어…기초 화장품 90% 증가
뷰티 18개 브랜드 190여 개 품목 배치…최고가 5000원 ‘가성비’
H&B 시장 지각변동 ‘호재’…CJ올리브영과 뷰티 왕좌 쟁탈전 주목
아성다이소가 뷰티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이름을 떨친 다이소가 고마진 품목으로 통하는 뷰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경쟁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뷰티 상품은 일반 생활용품과 마찬가지로 균일가(최대 5000원)에 판매돼 고물가·고금리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뷰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기초 화장품 매출은 약 90% 늘어났고, 립스틱·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은 50% 뛰었다. 고물가·고금리로 사실상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이른바 ‘가성비 아이템’으로 통하는 다이소 뷰티 상품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뷰티 품목을 확장해온 다이소는 현재 기초 화장품 13개 브랜드, 색조 화장품 4개 브랜드, 남성화장품 1개 브랜드 등 총 18개 브랜드 190여 개 품목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국내 뷰티 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이소 전용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네이처리퍼블릭과 다이소 전용라인 ‘식물원’을 론칭했고 이후 애경산업, 클리오와 협업해 올해 5월까지 14개 브랜드 상품을 출시했다.
에이블씨엔씨 뷰티 브랜드 어퓨는 지난 7월 다이소 전용 제품 ‘더퓨어 티트리 라인’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대는 최저 1000원 최대 5000원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색조 전문 브랜드 입큰은 다이소와 협업을 통해 팩트, 베이스, 프라이머 제품을 출시했다. 통상 팩트 가격은 1~2만원 안팎이지만, 입큰의 제품은 3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 입큰의 ‘퍼스널 톤 코렉팅 블러 팩트’는 지난 6월 한 달간 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뷰티 제품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이소가 뷰티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배경에는 넓은 유통망, 균일가 등이 거론된다. 다이소는 전국에 총 15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역세권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다. 다이소의 6개 가격(Six Price) 정책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이소는 500원부터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총 6개 가격 내에서 모든 제품을 판매 중이다. 뷰티 제품도 최대 5000원에 불과한 만큼 사실상 ‘다이소 특화 뷰티 제품’이 출시되면 가성비 측면에서 타 유통 업체를 압도하는 구조다.
헬스앤뷰티(H&B) 시장의 지각변동도 다이소에 호재로 통한다. 이미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 롭스, 이마트 분스 등은 H&B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으로 사실상 CJ올리브영과 일대일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H&B 내 경쟁자 수 감소와 초저가 시대 분위기를 타고 다이소가 역대 처음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하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2조9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455억원) 감소한 23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797억원, 2020년 1738억원 2021년 283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주춤한 것으로 원가율 상승과 신규 고용 등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고물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다이소의 외형 성장은 여타 유통업체 대비 웃도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다이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수요 또한 흡수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