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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짜 ‘화물 매각’ 아시아나 이사회 재개…또 다시 격론 ‘예고’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2 09:03:35

    이사회서 김앤장 소속 사외이사 자격 두고 ‘이의제기’

    8시간 다퉈…오늘도 화물사업 매각 두고 난항 예고

    [제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를 재개하고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를 결론내기 위한 회의를 이어간다.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의결권 유효성을 두고 격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물사업 매각을 두고 찬반이 치열하게 오갔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이사회도 격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속개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이사회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유럽향 4개 여객 노선의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고, 화물 사업 독과점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4개 노선을 여타 국적사에 양도함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시정조치안을 내놓기로 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려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날 약 8시간 동안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사회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30일에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 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이사회 참석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앤장 로펌 소속 사람이 이사회에 참석할 자격이 있느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 고문은 지난 3월31일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후 윤 고문이 이 지적을 받아치면서 격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 고문의 자격을 지적한 이사와 윤 고문이 격론을 벌이면서 회의가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 매각 표결을 진행하지 못한 이유다.


    이날 열릴 이사회 또한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외이사 선임 시 법무법인으로부터 ‘문제없다’는 검토를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윤 고문의 자격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윤 고문과 격돌한 이사는 완강히 화물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이사회 분위기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여전히 양사 기업결합을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표결에 돌입할 시, 과반 이상 찬성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한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오전 중 개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