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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멀티잡 시대...건강+‘뷰티·음료’ 사업 강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01 10:18:08

    제약사 ‘건강’ 이미지 살려 뷰티·음료브랜드 확대

    시장트렌드 겨냥…‘풍부한 현금유동성’ 추진 목적

    시장 친화적인 인식 얻어 매출 등 실적 확대 기대

    시장 진입 장벽 낮은 대신 경쟁 과열 현상 우려도

    신약 개발에 조단위 비용을 투자하던 제약·바이오업계가 현금창출에 용이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 등 뷰티 사업과 음료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사업으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사진 왼쪽은 광동제약의 썬키스트 사업권 체결 장면, 사진 오른쪽은 유한양행의 뷰티 브랜드 ‘딘시’[각사]

    신약 개발에 조단위 비용을 투자하던 제약·바이오업계가 현금창출에 용이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 등 뷰티 사업과 음료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사업으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사진 왼쪽은 광동제약의 썬키스트 사업권 체결 장면, 사진 오른쪽은 유한양행의 뷰티 브랜드 ‘딘시’[각사]

    신약 개발에 조단위 비용을 투자하던 제약·바이오업계가 현금창출에 용이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 등 뷰티 사업과 음료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사업으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제약사 특유의 ‘건강’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해 시장 친화적인 인식을 얻어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경쟁 과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미국 협동조합 썬키스트 그로워스와 한국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광동제약, 미국 협동조합 썬키스트 사업권 따내

    이를 통해 광동은 2024년 1월 1일부터 음료 제품과 멀티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내 썬키스트 브랜드 사용 권한을 획득했다. 광동제약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시와 관련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썬키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발렌시아에 있는 과수농업 협동조합으로 국내에는 과일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글로벌 80여개 국가에서 50여개 파트너사와 함께 제품을 판매 하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광동제약의 경영이념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썬키스트의 브랜드 이념은 궁극적으로 같다”며 “이번 협업이 양사의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광동제약의 새로운 사업권 확보에 대해 업계는 광동제약이 수년간 수익성 악화를 겪어온 광동제약이 본업인 제약보다 부업인 식음료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광동제약은 창립 초기부터 경옥고,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 천연물을 통한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식음료 매출 비중이 급증했다. 2001년 출시한 비타500, 2006년 출시한 옥수수수염차, 2012년 유통을 시작한 제주삼다수가 광동제약 매출을 이끌었다.


    2013년 대표이사에 오른 ‘창업주 2세’ 최성원 부회장은 ‘제약’보다 ‘식음료’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CEO에 오른 이후 지난 10년간 식음료사업이 강화돼왔다”면서 “이렇다 할 신약 개발 성과는 없지만 비만 치료제 ‘KD101’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통 제약사, 뷰티 브랜드로 ‘건강의 가치’ 내세워

    유한양행은 지난달 27일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dinsee)를 출시하며 뷰티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딘시는 ‘딘시 프리미엄 비건 마일드 모이스트 선크림’, ‘딘시 프리미엄 비건 톤 업 선크림’ 등 4개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눈연꽃, 제주별꽃 추출물 등 비건 원료로 만들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제약사로서 꼼꼼한 품질 관리를 통해 건강한 뷰티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달 27일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dinsee)를 출시하며 뷰티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딘시는 ‘딘시 프리미엄 비건 마일드 모이스트 선크림’, ‘딘시 프리미엄 비건 톤 업 선크림’ 등 4개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눈연꽃, 제주별꽃 추출물 등 비건 원료로 만들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화약품도 뷰티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3세대 후시드 크림인 ‘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을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2021년 후시드 크림 출시를 시작으로 화장품에 의약 기술 등을 적용한 ‘더마 코스메틱’(피부 개선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안다’(ANDA)와 공동 개발한 ‘후시다인 더마 트러블 밸런싱 세럼’을 출시하기도 했다.


    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은 피부 탄력과 자생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배양액인 ‘후시덤-바이옴’을 함유하고 있다고 동화약품은 전했다. 실적도 오르고 있다. 후시드 크림은 출시 이후 판매 수량 157만 개, 판매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제약사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달 자체 헬스케어 브랜드 ‘네옴셀’의 샴푸, 컨디셔너 등 제품 2만 개를 베트남 헬스케어 전문 유통 업체인 메디케어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화장품 수출도 추진 중이다.


    휴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5년 연속 더마 코스메틱 부문 1위에 올랐다. 웰라쥬의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은 201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6000만개를 돌파한 바 있다.


    건기식은 현재 제약사 든든한 캐시카우로 안착

    https://www.mezzo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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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기식도 전통 제약사가 보유한 캐시 카우다. 제약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들의 매출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건기식은 현재 제약사들의 캐시카우로 안착한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종근당이다. ‘락토핏’ 유산균 돌풍으로 종근당 관계사 종근당건강은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모두 건기식 관계사(유한건강생활, 녹십자웰빙)을 통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제약업계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민 10명 중 8명이 건기식 구매 경험이 있을 정도로 홍삼, 비타민 외에 다양한 기능성 건기식 구매가 대중화된 만큼, 제약사들은 건기식 사업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급화 및 개인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캐시카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건기식과 식음료가 건강에 초점을 둔 상황에서 뷰티 사업 역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데 이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염두한 시장 겨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이 어떤 메시지를 사업에 담느냐도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경쟁 과열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