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계열사 악화’ 우리금융, 3분기 누적 순익 후퇴…전년비 8.3%↓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7 09:06:29

    3분기 순이익 8994억원…전년 동기 대비 0.04%↓

    우리은행 2조2898억원·우리카드 1174억원

    우리금융

    우리금융

    상반기 실적 역성장을 보인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또 다시 후퇴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규모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43.9% 증가한 8994억원으로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했지만,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원으로 3분기 중 유가증권 등 일부 부문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3% 늘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영업수익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40.6%를 기록하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발생한 대손비용은 2분기 대비 53.1% 감소한 2608억원으로 경상 대손비용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우수한 건전성 관리 역량을 보여 줬고, 3분기에도 추가 적립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권, 보험 계열사가 없는 상황 속 기대에 못미친 성적표를 받아들며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 그룹 실적은 우리은행이 대부분 차지했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2조2898억원으로 전년(2조3735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 중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3.9%에 달한다.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34.1% 하락한 1174억원의 순이익을, 우리금융캐피탈도 같은 기간 34.8% 하락한 1091억원을, 우리종금은 무려 73.5% 하락한 18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 나갔다. 임종룡 회장은 최근 두 차례 해외 IR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서를 체결하여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그룹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