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전셋값 다시 꿈틀…‘역전세’ 불안감 일단락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7 09:02:47

    주담대 금리 상승에 전세로 수요 이동

    서울 전셋값 0.18% 상승…11주째 올라

    입주물량 감소에 내년 전세 품귀현상 우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

    올해 하반기 가장 우려됐던 역전세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고금리 등 금융 부담으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전세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다만 전세 매물 품귀현상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올해 초보다 전세 매물이 2만건 이상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는 입주 물량마저 급감해 무주택자들이 매물 찾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8%로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하며 11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지역 위주로 신혼부부 등 임차수요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 모든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11개구(0.18%)의 경우 양천구(0.30%)는 목·신정동 위주로 △강서구(0.26%)는 가양·방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21%)는 신도림·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19%)는 문래·당산동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반포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14개구(0.19%)는 △성동구(0.44%)는 금호·행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2%)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6%)는 수색·진관동 위주로 △광진구(0.24%)는 구의·광장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22%)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높아지고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를 구하는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늘고 매물은 감소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7.15% 수준이다.


    서울부동산광장 부동산거래현황을 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1만6861건으로, 이 가운데 전세 거래는 1만278건으로 전체 60.9%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매물은 줄고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2267건으로 올해 초(1월1일 기준)인 5만4666건 보다 2만건 이상 감소했다.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내년까지 전세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은 올해 3만2795가구에서 내년 9656가구로 70% 급감해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개월 이상 오름세를 타면서 하반기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역전세 불안감은 일단락된 분위기”라며 “임대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매매와 전세 모두 추세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