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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내주 3천억 골프장 매각…체불임금 변제에 사용”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7 09:01:58
국회 환노위 국감 출석…“골프장 매각 금액 3000억~3500억원 사이”
성남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와 멕시코 공장 매각 협상 진행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몽베르CC 골프장을 비롯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골프장(몽베르CC) 매각이 이번주 아니면 다음 주에 매각이 될 것 같다”며 “그다음에 R&D 부문에 있는 성남 사옥(성남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을 매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주요 계열사가 경영위기로 연이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서며 부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위니아전자와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지난달 20일 법정관리를 가장 먼저 신청했다. 이어 같은달 25일에는 통신장비 및 전기차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대유플러스, 이달 4일에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보유한 위니아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결국 계열사들의 심각한 경영난은 대규모 임금체불 문제를 초래했다.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유위니아그룹 내 가전 3사(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메뉴팩쳐링)의 체불임금 규모는 553억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박 회장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몽베르CC 골프장 매각 대금을 체불임금을 변제하는 데 가장 먼저 쓰겠다고 했다.
그는 “골프장 매각 금액이 많이 떨어져서 현재 3000억~3500억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프장 매각 시 체불임금 변제에 최우선으로 쓸 것인가”라는 이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박 회장은 해외 공장 역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멕시코 공장을 매각하고 있는지 1년이 넘었다”며 “샤프하고 일렉트로닉스, 마벨 세 군데 회사를 통해 가격을 맞추면서 해결할 생각을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해외에 있는 공장을 매각하다 보니 저희 마음처럼 곧바로 팔리는 게 아니고 시간이 벌써 8개월, 9개월 정도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가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문제를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용노동부도 검찰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오늘 국민들 앞에서 증인인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이 문제 해결 방안과 시안에 대해 약속을 한 만큼 입법부와 환경노동위원회가 경과를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유위니아 그룹의 임금체불 문제 해결 진척 과정을 위원회에 계속 보고하고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