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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진출 1년’ 쿠팡, 사업 순항…현지 인재 채용도 속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26 09:19:31

    현지 담당 부동산·채용·데이터·구매 등 22개 직군 채용

    ‘대만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 앱’ 1위 등극 성과

    ‘원스톱 수출’ 모델로 韓 중소기업 1.2만개 진출 지원

    쿠팡.

    쿠팡.

    쿠팡이 오는 26일 대만 진출 1년을 맞는다.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1만2000개에 달할 정도로 쿠팡의 대만 사업은 순항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쿠팡은 대만 ‘현지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만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대만 현지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쿠팡 채용 사이트를 보면 이날 기준 채용 중인 직군은 △부동산 관리자 △HR비즈니스파트너(HRBP) 전문가 △채용 담당자 △데이터 분석가 △공급망 관리자 △상품 개발 △구매 담당 등 총 22개다. 해당 직군은 수시 채용으로 진행된다.


    대만 현지 부동산 관리자의 경우 쿠팡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개발하고 상업용 임대 계약·구매 계약 소싱을 담당한다. HR비즈니스파트너(HRBP) 전문가는 인력 역량과 조직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인력 전략을 개발을 맡는다.


    쿠팡은 한국에서도 대만 사업 관련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 공고된 직군은 △수출입 상품기획 담당자 △수출입 재고관리 담당자 △수출입 SCM 담당자 △브랜드 관리자 △글로벌 이커머스 담당 변호사 등 총 5개다.


    수출입 상품 기획 담당자는 신규 벤더를 발굴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온라인 비즈니스 트렌드를 파악해 수출을 위한 카테고리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외부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수출입 재고관리 담당자는 쿠팡 제품 ‘가용성 유지’가 주요 업무다. 품절된 상품의 경우 원인을 파악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 밖에 수출 상대 국가(대만) 관련 수출 규제, 물류 수출 프로세스를 관리한다. 이커머스 담당 변호사는 전략적 법무 자문, 비즈니스 유형별·지역별 리스크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는다.


    쿠팡이 대만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사업의 확장 가능성 때문이다. 대만은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지난 2021년 기준 이커머스 부문 성장률은 24.5%에 달한다. 인구밀도는 1㎢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 높다. 또 아직까지 이커머스 보급률도 낮은 편이다.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쿠팡에 최적의 해외 진출 창구인 셈이다.


    실제 1년 만에 대만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도 대폭 늘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1만2000개다. 지난해 수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이 4만2592개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쿠팡을 통해 전체의 3분의 1이 해외에 진출한 것이다.


    쿠팡은 이른바 ‘원스톱 수출’ 모델을 통해 중소기업의 대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통상 중소기업은 물류, 통관, 번역,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데 쿠팡은 이를 모두 대신해준다. 쿠팡이 대만 시장에서 순항한 배경에는 ‘로켓배송’이 있었다. 쿠팡은 이미 한국에서 입증된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 현지에 이식했다.


    타 직구 업체의 경우 빨라도 배송에 3주가 소요되지만, 쿠팡은 690 대만달러(한화 약 2만8800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익일 대만행 첫 비행편을 통해 무료 배송한다. 현지 로켓배송도 195 대만달러(한화 약 815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무료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만 현지 반응도 뜨겁다. 쿠팡 대만 앱은 출시 6개월 만에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대만의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성장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의 대만 수출은 해외 진출이 정체된 수많은 중소기업에 새로운 판로 개척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수출 엔진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