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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T 김영섭號 출항…‘넥스트 디지코’ 첫 과제 ‘조직안정·주가회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07 16:37:28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 없다…성과 실현하는 인재 필요”
“‘이권 카르텔’ 해소…조직에 필요한 직원들 동기부여”
9개월간 리더십 공백 해소…‘역량있는 내부인재’ 중심 경영
김 대표 “KT인과 더불어 성장하는 좋은 회사 만들 것”
“보여 주기식 ‘숫자경영’·문어발 인수합병·양적성장 지양”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는 7일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KT인들과 함께 가겠다”면서 외부 인사 영입보다 내부 인재를 주목하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인수합병을 문어발처럼 추진하는 전략보다 KT를 좋은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강조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설에는 “올해는 계획없다”고도 선을 그었다. 당장의 실적·주가 등 ‘숫자’로 경영을 보여주기보다는 국내 기간 통신사로서 내실을 단단하게 하고, 직원들의 모티베이션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김영섭 대표는 7일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 할 것”이라고 업계에서 제기된 대규모 인력감축설을 불식시켰다.
이 같은 배경에는 앞서 김 대표가 경영진 해임 결정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KT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이달 1일자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의 보직을 해제했다.
보직이 해제된 3명은 이른바 ‘이권 카르텔’에 엮인 경영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문장 인사 이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향후 통상적인 수준의 인원 교체 내지 해임, 신규 채용이 있겠지만 이전 대표(CEO) 취임 후 있었던 것처럼 몇천 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연말의 정기 인사와 관련해서도 “KT인들이 마음을 합쳐 출발하는 시발점이기에 잘 출발해야한다”라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내부에서 우선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9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으로 중단됐던 경영 과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역량있는 내부인재’ 중심의 인적 개편에 나설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기업 필수 성장동력인 인수합병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문어발식) 인수합병으로 너무 큰 회사를 만들 생각은 없다”면서 “단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고 KT인들과 더불어 성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주주 친화적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매출과 이익은 (상승과 하락) 흐름을 타는 일시적인 것으로 외형 성장엔 연연하진 않겠다”면서 “주주에겐 주가가 오르는 것이 제일 좋고 주가가 많이 오른 아마존의 같은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적자와 오랜 증자에도 주가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탐나는 플랫폼 사업에 대해 김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의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에 눈길이 간다”면서 “세상을 계속 바꾸는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데 헬스케어와 스마트시티 등에는 모든 기술이 융합돼 있고 기술력이 있어야 기업의 존재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T에 걸맞는 인재상으로는 “조직에 필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며 “역량 강화와 협업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인재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권 카르텔 혹은 인맥 라인 등의 안목으로 인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면서 “KT가 지향하는 바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할 것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LG맨으로서 KT 수장에 오른 것에 대해 김 대표는 “LG맨들의 취임 축하를 많이 받았고 LG맨들이 놀라워했다”면서 “KT에서는 KT인들과 국내 최대 통신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통신의 근본 사업을 수행하며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에게는 모티베이션을 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