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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불안] 전세도 ‘껑충’…역전세난 해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06 16:44:18
아실, 서울 아파트 전세가 지수 84.7 전달 대비 0.18 상승
역전세 우려에 전세보증금 반환목적 대출규제 완화도 영향
9월 들어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그간 주춤했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감으로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줌심으로 전세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 지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84.7로 전달 대비 0.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월까지만 해도 서울 주요 지역이 대부분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동구가 1.2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동작구 1.04, 영등포구 1.0, 송파구 0.96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그간 전세시장의 경우 전세사기 이슈와 금리 인상 등으로 역전세난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자 역전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특별법 제정, 피해지원센터 설치 등의 피해자 조치와 전세금 차액분(기존 전세금-신규 전세금) 등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목적 대출규제도 완화에 나섰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내년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 전세금 반환이 어려워진 집주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대신 특례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자 아파트의 경우 비교적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연 3.50%로 동결되는 등 금리상승에 대한 심리적인 영향이 해소된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도 전세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 변동률은 8주간의 보합세(0.00%)를 떨치고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0.01%씩 상승했다.
이에 전세시장 역시 서울이 0.02%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경기·인천은 0.00%로 보합,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 3월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가격이 8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6월 최고가 14억원을 찍은 이후 지난달 13억5000만원에 2건, 13억7000만원에 1건의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전용면적 59㎡가 올해 초 평균 전셋값이 6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9억원~10억5000만원 선에서 전세 거래가 체결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세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세계약이 2년 주기로 돌아오는 만큼 2021년 하반기 고점 계약들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어 역전세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예측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진짜 역전세난은 고점 계약이 끝나는 시기인 올 하반기부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세가격이 대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각에선 가격하락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지난해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급락한 데다 빌라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고, 정부의 전세보증금 반환대출도 있어 그렇게 우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