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믹스커피 평정한 동서식품…캡슐커피도 통할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05 16:49:24
동서식품, 2월 캡슐커피 시장 진출…‘카누 바리스타’ 론칭
한국인 입맛에 맞춘 전용 머신…아이스 전용 버튼 갖춰
‘지는’ 조제커피 시장 ‘뜨는’ 캡슐커피 시장…규모만 4000억원
공격적 마케팅 나서는 동서식품…관건은 카누 바리스타 ‘보급량’
고물가 시대에 홈카페 문화 확산으로 캡슐커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국내 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도 캡슐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실상 국내 믹스커피 시장을 평정한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이 지났다. 동서식품은 지난 2월 ‘언제 어디서나 카페 퀄리티의 아메리카노’를 모토로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를 선보였다.
카누 바리스타는 커피 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됐다. 카누 바리스타의 차별점은 ‘용량’이다. 기존 캡슐커피 용량 대비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았다. 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아이스 전용 버튼도 갖추고 있다.
특히 카누 바리스타 머신은 에스프레소와 물이 별도 노즐에서 나오는 ‘듀얼 노즐 바이패스’ 방식으로 구동돼 일반적인 커피 머신보다 깔끔한 맛을 강조한다.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실적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6151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5495억원) 대비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511억원) 감소했다.
동서식품은 국내 믹스커피 등 조제커피 시장을 사실상 평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점유율만 87%에 달한다. 그러나 조제커피 시장은 하향세다. 조제커피 시장은 지난 2017년에는 연간 1조원에 달했지만, 2018년에는 8500억원으로 15%가량 빠졌고, 2020년에는 78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대로 캡슐커피 시장은 매년 상승세다. 2018년 1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980억원으로 두배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는 4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이후 홈카페·오피스 카페가 늘면서 따라 캡슐커피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조제커피 시장 위축에 따른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에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동서식품 전용 캡슐커피 머신 보급이다. 동서식품은 전용 머신 보급량이 캡슐커피 판매량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동서식품은 카누 바리스타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카누 바리스타’ 아이스 전용 캡슐도 선보이면서 캡슐군도 넓혔다.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울 성수동에 운영한 카누 하우스(팝업 스토어)에는 누적 방문객 6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이마트24와 손잡고 동서식품 음료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행사와 함께 매일 커피 머신 6대씩, 총 144대를 선물하는 행사도 펼쳤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메리카노에 특화된 캡슐 커피인 카누 바리스타를 알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