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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車 금융’…캐피탈·카드 이어 인뱅·핀테크 가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05 16:40:09
캐피탈·카드 신차 금융 전년비 7~10% 성장
고부가 신차 판매 늘며 취급액 증가 추세
케이뱅크, 오토론 시장 진출…카카오뱅크도 준비중
자동차금융(오토론) 시장에 인터넷은행,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사들이 진출하고 있다. 신차 금융 시장의 급격한 성장, 낮은 손해율 등 장점이 많은 만큼 금융사간의 격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핀다, 카카오페이 등 여러 금융사들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핀테크 기업의 오토론 시장 진출은 국내 신차 시장 성장과 관련이 있다. 내수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SUV·전기차 등 고가 차량 판매 비중 확대가 더해지며 관련 시장이 최근 급격히 성장중이어서다.
이에 금융사들의 오토론 취급액 규모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캐피탈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잔액은 30조333억원에 달한다. 직전년도(2021년, 27조9547억원)과 비교하면 7.4% 급증한 수치다.
카드사들이 보유한 자동차할부금융도 성장세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10조6909억원으로 전년(9조7664억원)과 비교하면 9.5%나 성장했다.
신차금융은 올해에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11.5% 급증해서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91.4%에 달하며, 이 중 SUV비중은 60%를 넘는다.
이에 케이뱅크는 최근 자동차대출 상품을 내놓고 오토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4일 제2금융권 자동차대출 비대면 대환상품 ‘자동차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동차 대출 판매에 나선 첫 사례다.
케이뱅크는 신차 대환 금리를 강점으로 사업에 나섰다. 제시한 최저 금리는 연 4.75%이며, 이는 이날 기준 카드·캐피탈사 최저금리(5.3%, 하나카드)보다 0.55%p낮다. 자동차금융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캐피탈의 최저금리(5.6%)와 비교하면 0.85%p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도 자동차금융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 인력 채용공고를 낸 바 있다. 케이뱅크와의 차이점은 자동차금융 대환대출이 아닌 신차 또는 중고차 구매를 직접 모바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준비중이라는 점이다.
핀테크 기업들 역시 자동차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는 지난 4월 핀테크 업계 최초로 자동차 리스 및 렌트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는 카드 일시불 혜택 및 할부 금리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토스는 중고차 대출 조건 비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할부 비교 서비스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은 손실 위험이 낮고, 취급 규모도 크다”라며 “담보도 확실한 만큼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중인 신생 금융사에서는 눈여겨 볼 만한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