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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신-연금 묶고·요양 얹고…새 판 짜는 ‘KB라이프생명’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29 17:15:43

    KB라이프생명, 요양사업 전문 법인 인수 추진

    생보·연금-요양사업 병행…시너지 창출 기대

    역모기지 종신으로 ‘은퇴·사망’ 리스크 관리

    KB라이프생명 CI

    KB라이프생명 CI



    KB라이프생명이 ‘노인 요양사업’ 육성에 나선다. 또한 종신보험에 치우쳤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노후소득대체(역모기지), 요양, 사망에 이르는 전 생에 관리 서비스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KB손해보험이 육성한 노인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진행중이다. 각 회사 이사회에서 승인이 이뤄진 상태로, 현재는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하고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요양사업은 왜 KB손보에서 생명으로 왔나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2017년 ‘강동케어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위례빌리지(2019년) △서초빌리지(2021년)을 차례로 개소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사업 시작은 물론 시설 투자, 운영까지의 전 과정은 KB손해보험 주도로 진행됐다.


    짧은 기간 운영됐지만 사업성은 이미 확인됐다. 2019년 개소한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 만에 입소대기자 1300명을 넘기면서 보험사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음을 보였다. 이에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울 은평(2023년 예정) △경기 광교(예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KB금융지주의 계열사별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요양사업을 KB라이프생명 중심으로 재편하고, KB손보는 ‘KB 오케어(O’Care)’라는 헬스 케어 비즈니스에 집중시킨다는 결정이다.


    또한 올해 1월 진행된 ‘KB생명-푸르덴셜생명’ 합병 당시 KB금융지주가 “장기인보험-요양-사망을 한 데 묶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 종합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업권간 접점이 많고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자회사 소유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라며 “금융위 결정이 난 후에야 사업계획이나 방향성을 알릴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역모기지로 은퇴·사망 관리…상조 서비스는 아직

    생보업 본연 기능인 ‘은퇴 후 소득’ ‘사망’ 위험 관리는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보장한다. KB라이프생명의 현재 주력 상품은 ‘(무)라이프 역모기지 종신보험’이며, 사망보험금을 노후 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력 상품군을 ‘역모기지 종신’으로 선택한 결과 KB라이프생명 경영 지표도 개선됐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합병 전 법인(푸르덴셜생명, KB생명보험)의 지난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689억원) 대비 213.1% 늘었다.


    다만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조’ 서비스에는 아직 나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 서비스 제공시 생존-요양-사망 및 사망관리로 이어지는 전생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존 신사업(요양 등)에 필요한 막대한 사업자금을 관리할 수 없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연금·사망 등 생애 전주기 케어를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설립 취지와 비슷한 사업을 신사업으로 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라며 “요양사업이나 역모기지 종신의 경우 생존과 사망리스크를 모두 담고 있기에 여러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