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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 K-배터리, 잇단 러브콜에 수주 1000조원 돌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0/10 14:21:05

    LG엔솔, 세계 1위 도요타와 계약…2025년부터 10년간 공급

    3분기 실적 주춤 전망…전기차 판매 둔화·메탈 가격 하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K배터리 3사의 누적 수주액이 1000조원을 넘겼다. 놀라운 수주 성과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업계는 성장세를 꾸준한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일본 도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10년간 공급한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도요타 신형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30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이번 계약으로 K배터리 3사의 누적 수주액은 10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앞서 지난 2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440조원이었다. 삼성SDI는 260조원, SK온은 29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LG에너지솔루션의 30조원을 포함하면 3사의 누적 수주액은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해외 각지에 건립 중인 공장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매출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리튬 등 원재료인 메탈 가격까지 하락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7조7000억원, 영업이익 64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911억원)를 7.3% 밑돌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지만 유럽 고객사향 물량이 기존 추정대비 줄었고, 상반기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배터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EV)용 중대형 배터리 실적은 시장 위축과는 별개로 아우디, BMW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 유지로 인해 영업 이익률이 0.8%p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과 미국 주택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소재 등 전자재료와 전동공구에 대한 소형전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온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부문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과 일부 판매 차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획대로 외형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율 문제와 화재 등으로 흑자 전환은 아직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