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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발적인 SUV ‘포르쉐 카이엔’…퍼포먼스에 승차감까지 섭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19 17:22:47
서스펜션 교체 서킷까지 완벽한 성능 발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탑재…고객 니즈 반영
카이엔·쿠페·터보 GT 총 세 가지 라인업 선봬
완벽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계를 뛰어넘었다. 고성능=스포츠카 공식은 이미 과거. 포르쉐 카이엔은 SUV 정의를 다시 쓰는 모델이다.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정숙성까지 모두 섭렵한 차량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포르쉐 브랜드 수익성에 절대적인 공헌하는 모델의 진면모를 직접 체험했다.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월드 로드쇼’ 행사에 참석, 서킷과 일반도로에서 3세대 부분 변경 모델 카이엔을 시승했다. 고속 코너링과 불안정한 노면에서 주행까지 경험해 카이엔의 장점을 만끽했다.
부분 변경 모델인 까닭에 외관 디자인 변화는 적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해 주행 시 운전자 편의를 향상했다. 새로운 보닛이 적용됐지만, 소비자가 차이점을 알아보긴 어렵다.
실내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다.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옵션을 갖춘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다. 디스플레이가 확장됨에 따라 실시간 운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중앙에 위한 12.3인치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은여러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활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했다. 사용이 용이하다.
조수석 또한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카이엔 최초로 옵션 적용된다. 뒷좌석에도 디스플레이 탑재 옵션이 있어 앞뒤 모두 콘텐츠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길이 4930㎜, 너비 1983㎜, 높이 1698㎜,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 2895㎜에 달하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만큼 2열 공간도 넓다.
신형 카이엔은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카이엔과 쿠페는 3L V6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터보 GT는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673마력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3초에 불과하다.
카이엔의 가장 큰 변화는 서스펜션이다. 2 밸브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쇽업소버를 적용한 서스펜션은 주행 시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코너링 시 핸들링 및 롤·피치 제어도 크게 개선됐다. 카이엔의 모든 모델은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방식으로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승차감을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용인 스피드웨이 근처 일반도로를 주행했다. V6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을 노멀 모드로 주행했다. 우선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정숙성이다. 엑셀에 발을 올리자자마자 하이브리드를 탑승한 것처럼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이날 주행한 일반도로는 공사 구간이 더러 있어 깨진 도로가 많고, 방지턱이 많아 노면이 매끄럽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노면 진동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자갈 등이 튀어도 소음을 잘 억제했다. 새로 적용한 서스펜션의 장점을 확인한 순간이다.
이후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에서 카이엔과 쿠페로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설정해 번갈아 달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의 모든 차량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고 했는데 카이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SUV의 장점이자 단점은 차체가 높다는 점이다. 차체가 낮은 스포츠카나 세단에 비해 시야가 트여 있어 운전자 주행이 용이하지만, 이 때문에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에서 운전자에게 다소 취약하다. 카이엔은 이 단점을 최대한 억제했다. 100km 중후반으로 달릴 때도 차체 흔들림 없이 치고 나갔다. 급격히 꺾이는 코너링 구간은 쏠림을 느꼈지만 탁월하다. 주행 내내 동승한 기자와 함께 대화가 가능했다. 그만큼 카이엔이 정숙하고 안정감 있는 차량임을 방증한 셈이다.
이날의 백미는 ‘런치 컨트롤’이다. 런치 컨트롤이란 액셀과 브레이크를 함께 밟아 출력을 모았다가 급격히 방출시키는 기술이다. 이날 터보 GT의 제로백과 브레이크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런치 컨트롤을 사용했다. 양발로 두 페달을 약 5초간 밟자 계기판에 런치 컨트롤이 활성화됐다고 안내했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니 차량이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이후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순식간에 차량이 멈춰 섰다.
신형 카이엔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PASM, 20 인치 휠, 후방 카메라가 포함된 전방 및 후방 파크 어시스트, 최대 15 와트의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트레이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신형 카이엔, 쿠페, 터보 GT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순서대로 각각 1억3310만원, 1억3780만원, 2억6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