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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론 금리 16%대 가나…여전채 금리 8개월래 최고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19 17:21:53

    여전채 평균 발행 금리 4.619%…1월 이후 최고

    저금리 발행 여전채, 26조원 만기 앞둬

    카드사 자금조달 부담 확대…카드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듯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AA+, 3년물) 평균 발행 금리는 4.6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1월 18일(4.658%) 이후 최대치다. 픽사베이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AA+, 3년물) 평균 발행 금리는 4.6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1월 18일(4.658%) 이후 최대치다. 픽사베이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창구인 여전채 금리가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타나났다. 조달금리가 연중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면서 카드론 대출 금리도 지난 1~2월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AA+, 3년물) 평균 발행 금리는 4.61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1월 18일(4.658%) 이후 최고치다.


    눈여겨 볼 점은 여전채의 성격과 금리 추이다. 카드사들은 예금을 받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로 여전채를 발행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 이에 기존 사업들을 이어가고, 대출사업을 확대 또는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전채를 새로 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금리가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3월 까지만 해도 3%대를 보였던 발행금리는 6~8월 4%초반대로 올랐다. 이같은 추세는 9월 들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9월 평균 금리는 4.532%(1~18일)로 1월 평균(4.675%)과 0.143%p차이에 불과하다.


    이같은 추세는 9월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9월 들어서는 영업 첫 날(1일) 4.404%를 보였던 금리가 3주일 사이 0.215%p 급등했다.


    낮은 금리로 발행한 여전채들이 대거 만기 도래를 앞둔 것도 카드사에는 부담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규모는 26조3191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1~2%대에 발행된 채권들이며, 규모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31조5437억원)보다 52조2246억원 많다. 낮은 조건에 발행된 여전채를 상환하기 위해 높은 이율의 채권을 새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이 카드사 장·단기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이슈가 터졌던 지난해 연말과 올해 1~2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어서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이달과 비슷한 여전채 금리가 형성됐던 지난 2월 말 기준 카드업계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3.1~16.84%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지난 7월 말 평균금리(13.31~16.03%)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21%p, 상단은 0.81%p 정도 차이에 불과하다.


    또한 미국 국채금리 인상, 은행 및 공기업들의 채권 발행 증가 등도 카드사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여전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들인 만큼 이는 여전채 수요 감소를 부추길 수 있어서다. 여전채 수요 감소는 발행금리 상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이지만 시장에서의 자금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고, 채권 발행 금리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1년 미만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늘리는 등 대체 조달원을 찾고 있지만 발행 규모가 작아 완전 대체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