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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비은행”…금융지주, M&A로 미래전략 승부수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13 16:27:31
세대 교체된 CEO들 비은행 강화에 인수합병 관심
KB금융, 비금융까지 고려…M&A 전략에 관심
KDB생명 매각 실사 막바지 하나금융…인수전 완주할까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미래 성장 전략으로 비은행 사업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미래 신사업 모색은 물론, 기존 은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M&A(인수합병)에 드라이브가 걸릴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비은행 사업 강화와 신사업 진출을 위해 M&A를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지주들은 ‘이자장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비은행 부문 비중을 높이고 신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은 은행·보험·증권 등 모든 금융권에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적합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윤종규’로 선택된 양종희 부회장은 최근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M&A 대상으로 단순히 금융사뿐만 아니라 비금융사도 두루 고려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내정자는 “이미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M&A는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KB금융은 윤종규 회장 임기 동안 KB손해보험와 KB라이프생명 인수로 주요 지주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KB금융이 양종희 차기 회장 체제로의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향후 KB금융의 M&A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양 내정자는 KB손보 인수를 주도하고 성장시킨 경력이 있는 만큼, M&A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그룹의 가치 증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할 경우 생보사를 1순위로 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은 KDB생명 실사작업을 마친 뒤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DB생명 인수를 추진하며 비은행 M&A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비은행 부문의 경우 여전히 KB금융, 신한금융 대비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검토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초부터 KDB생명 인수를 위한 정밀 실사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께 최종 인수 여부와 함께 인수가격 협상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실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인수 여부에 대한 추가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인수전 완주가 불투명해졌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증권 및 보험 자회사가 없는 유일한 금융지주다. 상반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농협금융에도 밀려 5위로 내려앉은 건, 유독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증권사 인수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시장에 나오고 있는 보험사 매물들보다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고위 관료 출신인 데다, 비은행 인수전에서의 승리 경험도 있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금융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적정성과 실익을 면밀히 따져보며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 세대교체와 함께 이뤄지는 비은행 인수 승부수의 결과에 따라 주요 금융그룹 순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