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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1년 만에 분기배당 재개…가구업계 회복 신호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08 17:05:57
앞선 4분기 연속 적자로 분기배당 중단, 올 2분기 249억원 배당 재개
하반기 주택매매 거래량 등 부동산 시장 회복여부가 실적 관건
가을철 신혼부부 증가는 호재, 기준금리 인상·전세시장 불안은 악재
한샘이 지난 1년간 중단했던 분기 배당을 올 2분기 재개하면서, 과거 약속했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하반기에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전세 시장 불안 등 가구·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를 깎아내릴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가구업계 전반이 2분기를 기점으로 수익 지표에서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한샘도 영업수지 개선 및 자산 효율화로 잉여현금을 확보해 정기 배당을 지급을 이어갈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분기 분기 배당을 다시 시행했다. 1주당 1500원을 지급했으며 배당 총액은 249억원 규모였다. 책정된 배당금은 지난달 25일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앞선 4분기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탓에 분기 배당 여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끊겼던 주주 환원책을 다시 이행하기로 결정한 모습이다.
업계는 한샘이 올 3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분기 배당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샘은 2021년 IMM PE에 인수된 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력도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해 배당의 가시성을 증대하고, 최소 연간 배당성향을 50%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가구업계 실적 성패를 좌우하는 부동산 시장 자체는 상반기까지 회복세를 보여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6월 전국 부동산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5만25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 주택 매매량은 2만830건, 지방은 2만8603건 등으로 같은 기간 10.8%, 0.01% 각각 늘었다.
가구업계가 중시하는 또 다른 지표 중 하나는 주택·아파트 매매 거래량이다. 통상 주택·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 관련 기업에 대한 가구·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부동산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와 올해 초 조정기를 거쳤고, 7월 이후에도 회복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가을철 들어 신혼부부 인테리어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실적 회복 및 잉여현금 확보 기대감은 한층 더 커진 상태다. 이 시기는 1년 중 혼인 건수가 가장 많아 가구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2022년 등 5개년 동안 3-4분기 평균 혼인 건수는 약 6만건에 육박해 1분기 5만5379건, 2분기 5만4842건보다 많았다.
한샘만 별도로 떼어봐도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총액이 전년 동기 1346억9000만원 대비 1.3%(17억3300만원) 증가한 1364억2300만원으로 집계돼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같은 기간 이 회사 수주잔고가 3708억500만원에서 3537억원으로 4.6%(171억500만원) 감소한 점은 아쉬웠다. 수주총액 자체는 증가하더라도 수주잔고가 감소한다는 것은 향후 성장 여력이 부족하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 등을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한샘을 비롯한 가구업체 전반이 올 2분기 수익 지표에서 대부분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전세 시장 불안요소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주택·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 개별 기업에 대한 가구·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신규 수주량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하반기 부동산 주택매매거래량 회복세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회사의 전략 방향에 따라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업수지 개선과 자산 효율화로 확보된 잉여현금을 통한 정기적인 배당 지급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