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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에 힘쏟는 KT스카이라이프…모바일 가입자 확대는 ‘과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04 08:46:46

    2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액 226억, 전년비 9.7%↑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힘입어 IP 판매 수익성 확대

    모바일 순증 가입자 9천명, “알뜰폰 경쟁심화 영향”

    제공=KT스카이라이프

    제공=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가 주력 사업으로 낙점한 콘텐츠 부문이 올해 2분기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미디어지니와의 M&A(인수합병) 효과로 채널수신료가 상승한데다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판매 수익이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모바일 가입자 순증폭이 둔화 흐름을 보이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613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매출액 254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 대비 매출액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다.


    전분기(매출액 2548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20.5% 증가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84억원으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현금창출력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으로 모바일 및 인터넷 가입자 순증세에 따른 망 사용료 상승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지목했다.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콘텐츠 부문의 뚜렷한 성장세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증가했다.


    김경렬 KT스카이라이프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지니 합병 영향으로 채널수신료가 올랐고, 오리지널 예능 관련 IP를 판매한 영상물 수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채널수신료는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늘었으며, 영상물 판매 수익은 26억원으로 136.3% 증가했다. 앞서 스카이라이프TV는 콘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강철부대’, ‘나는 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다수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하면서 다수의 방송채널을 확보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같은 투자는 스카이라이프TV의 대표 채널 ENA의 가치도 한층 끌어올렸다. ENA는 2분기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 등을 방영하며 채널 시청률이 크게 올라 지난해 6월 대비 12단계 상승했다.


    스카이라이프TV는 하반기에도 ‘강철부대 시즌3’, ‘하늘에서 본 미래’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도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 TV+인터넷+모바일) 가입자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386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분기 최대 통신서비스 매출을 달성했고, 송출대행 사업이 안정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2분기 TPS 가입자는 3만3000명 순증했지만, 순증폭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모바일 순증 가입자(9000명)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분기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3만9000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5만명 순증한 이후 올해 2개 분기 연속 순증폭이 둔화됐다.


    회사 측은 “2분기 TPS 가입자는 3만3000명 순증하며 상품 경쟁력을 확인했다”면서도 “가입자 모집 비용 효율화와 함께 알뜰폰 시장 내 제로요금제 등 원가 이하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바일 가입자 순증세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6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전자책 정기구독 혜택을 제공하는 3종의 제휴 요금제를 신규 출시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가족까지 결합 대상을 확대해 최대 20%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20% 더블할인 가족결합’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부문 투자 확대를 통한 주가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KT스카이라이프 주가는 6260원이다.


    김 실장은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TPS 사업자로서 견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주가는 펀더멘탈 대비 저평가 돼있다”며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활용한 콘텐츠 투자와 함께 하반기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주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