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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특수 의존 안 해”…단체급식업계 ‘해외공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28 16:54:39

    인구수 감소·공정위 규제 등 국내성장 한계 인지

    엔데믹에 구내식당 위주 깜짝 성장에도 안주 못해

    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 해외 위주 일감 모색 지속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출처=픽사베이]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출처=픽사베이]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인구 수 감소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급식시장 규제에 따라 국내 시장에선 성장 한계가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고물가 장기화에다 엔데믹 영향으로 학교 및 기업 구내식당을 위주로 반사이익을 거뒀음에도 회사들은 이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28일 단체급식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향후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시장 공략에 몰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베트남·미국·폴란드 등 4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뒀으며 모두 단체급식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8354억원 중 1920억원이 이들 법인으로부터 나왔으며 해외매출 비중(10.4%)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매출이 1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78% 성장한 상황에서 매출 기여도까지 커지자 시장 개척에 진취적인 태도를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2011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공사 현장 급식 수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쿠웨이트·중국·멕시코··사우디·이라크·미국 등 7개국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운영한 주요 급식 위탁운영 내역은 △2020년 사우디 마잔 플랜트 공사 프로젝트 △2021년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2022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이다.


    이 회사가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하는 배터리 공장이다. 이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형태로 세워지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공장 중 규모가 큰 축에 속하기 때문에 새 일감으로 추가될 경우 해외 단체급식 매출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 용이해진다.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단체급식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5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이미 1위 급식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정보통신(ICT)기업 FPT소프트웨어와, 세계 최대 의류 OEM 기업인 리젠트 등을 고객사로 둔 점이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웰스토리가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이유는 2021년 공정위로부터 ‘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뒤, 국내선 한정된 일감만 남았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그룹 계열사에 단체급식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계열사들이 사내 급식 물량을 삼성웰스토리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주고 상호간 높은 이익률을 보장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정위 제재 이후 삼성웰스토리의 핵심 수익원이던 삼성전자는 사내식당을 외부업체에 개방키로 했다. 앞으로 나머지 계열사들도 계약이 만료되는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가능성이 커, 해외 일감 물색이 중요해졌다.


    물론 이들 단체급식 업체들은 올해 1분기까지 엔데믹, 고물가 등에 기업 구내식당 인기가 높아졌고 반짝 실적을 거두긴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국내 시장이 인구 수 감소, 공정위 급식시장 개방 조치 등 성장 한계가 명확한 탓에 단기적인 성장 요인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외식이나 단체급식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갔으며,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으로 가성비를 찾는 직장인들로 인해 구내식당 매출도 올랐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코로나19가 풍토병화된 후 발생한 일종의 반사이익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보다 근본적인 성장 동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