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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상반기 영업익 역대 최고...3Q 전망도 쾌청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28 16:51:42

    LG전자 마곡 [출처=EBN 김채린 기자]

    LG전자 마곡 [출처=EBN 김채린 기자]


    H&A사업본부 호실적 효자 역할 ‘톡톡’…흑자 전환 VS도 지속 성장

    하반기 삼성전자 추월 여부는 ‘미지수’…“LG전자, 전형적 상저하고”

    “VS부문 핵심 사업부 마그나 JV 2~3분기 영업이익 기여 시작할 것”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면서 상반기 우수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1등’ 유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LG전자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LG전자는 2023년 2분기 매출 19조9984억 원, 영업이익 7419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 60조55억 원, 영업익 6685억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영업익 보다 약 700억 원 많은 수치다.


    1분기와 2분기의 실적을 합친 LG전자의 상반기 기준 매출은 2년 연속 40조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0조4143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조2393억 원을 기록하며 18.1% 감소했다.


    LG전자가 호실적을 달성한 비결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및 다각화를 꾀한 덕이다. 2분기 매출 19조9984억 원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기도 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초 희망퇴직 등의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 홈애플리케이션&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호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9855억 원, 영업이익 60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했다.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 구조 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선제적 노력이 높은 수익성 달성의 비결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1467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효자 사업으로 거듭난 전장(VS) 사업본부도 계속 성장 중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치인 2조6645억 원, 898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성적이다.


    LG전자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전형적인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모멘텀이 돋보이기는 어렵다”라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보면 2분기보다 3, 4분기가 높아 보이는데, 이는 LG이노텍의 이익 기여 때문이다”라며 “별도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2~4분기는 매분기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록호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 LG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vs 사업부의 가치가 부각 받을 만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VS부문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인 마그나 JV가 2~3분기 흑자로 전환하면서 연간 흑자를 달성해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3분기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 포착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장 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 강화를 통한 사업 효율성 강화, 수익구조의 안정적 확보에도 힘을 쓴다.


    초(超)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가전 2.0을 출시하고 고객 관계 중심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차별화된 가전 경쟁력에 서비스 사업모델을 접목해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기 위해서다. 시장 내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 또한 지속 확대한다.


    웹(web)OS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콘텐츠 경험 확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세계 최초 올레드 TV인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본격 출시하는 등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 출시 국가는 3분기 중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