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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상반기 실적 ‘울상’…조달비용·연체율에 발목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27 17:29:27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순이익 1년새 20~30%급감

    조달비용 작년보다 2배 수준…연체율도 급등중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전업카드사 1곳의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 및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는 개선된 실적을 보였지만, 급격히 오른 조달비용과 연체율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31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2% 급감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8% 급감한 72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1340억원에서 올해 819억원으로 38.9%나 급감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6월까지 총 192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5% 적은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감소한 29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실적이 급격히 학화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며 조달비용이 급격히 올라간 영향이 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는 연 4%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지난해의 2배 수준에 해당한다. 여전채는 카드사 자금조달의 70~80%를 차지하며, 금리가 오른 만큼 카드사들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급등한 연체율로 인해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신한카드의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한 1.43%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1.16%, 1.10%로 신한카드보다 다소 낮았지만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금리 상승에 다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가 증가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로 인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데이터전문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