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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부동산發 경기 불안·美 고금리…한국 경제 압박↑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22 17:29:29

    한국 경제 성장 하방 요인 우려

    中 컨트리가든 디폴트 위기↑…증권가도 주시

    美 국채 10년물 금리 16년래 최고

    [출처=연합]

    [출처=연합]

    중국 부동산 업계의 디폴트 위기와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한국 경제가 짓눌리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이러한 불확실성 속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는 물론, 강달러 귀환에 따른 외환시장도 요동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개 수수료를 미납하고 세금을 연체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급하지 못하며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초래했다. 비구이위안에게는 30일 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으며,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


    오피스빌딩 전문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차이나는 18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회사인 베이징왕징소호부동산이 토지 부가가치세와 연체료 등 19억8600만위안(약 3640억원)을 체납했다고 공시했다. 소호차이나는 이로 인해 42억3200만위안(약 7760억원)의 은행 차입금이 교차 디폴트 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더해지면 수출 회복 지연, 환율 상승 등 변동성 확대로 한국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금융시장 불안과 수출·성장률 둔화 우려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상저하고로 바라본 우리 경제의 성장 루트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투자·소비 수요가 줄어들 경우 한국에서 구매하는 반도체·건설기계·화학·가전제품 물량도 급격히 감소, 국내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도 불안한 기운이 감지된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을 주시하면서도 중국 부동산 이슈 자체가 국내 증시에 주는 하방 압력은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피(19일 종가 기준 2508.8)도 하락세를 보이며 250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대외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900선이 깨진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비구이위안의 채무 불이행 사태가 발생한 지난 7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약 36원 정도가 올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시로 기재부 경제정책국 내 ‘중국경제 상황반’을 설치했다. 기재부를 컨트롤타워로 한국은행·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 24시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치솟는 미국 금리도 우리 경제에 암초다. 21일(현지시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10bp(1bp=0.01%p) 급등한 4.35%를 기록해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 경제가 높은 금리의 압박을 이겨내며 호조를 나타내며 고금리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가능성은 한국 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금리 상승은 국내 기업의 손실 확대와 함께 기업·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투자·소비 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하방 리스크나 미국 고금리 기조는 실물 경제 측면에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악재를 상쇄하는 요인도 있는 만큼, 기존에 예측한 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