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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FLNG 명가’ 삼성중공업, 중장기적 수주 모멘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7 17:36:08
글로벌 FLNG 프로젝트 가시화…조선업계 ‘톱 픽’ 부상
글로벌 FLNG(부유식 천연가스 설비) 프로젝트 추진이 가시화됨에 따라 ‘FLNG 명가’인 삼성중공업이 하반기 조선업계 ‘톱 픽’으로 부상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FLNG를 통한 중장기 수주 가시성이 높아지며 증권가가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달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기존 대비 60% 상향한 1만2000원을, 하이투자증권은 59.4% 높인 1만1000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26% 상향한 1만3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으나 지난 3일 다시 12% 추가 상향한 1만1500원을 목표가로 내놨다.
이들은 모두 삼성중공업을 하반기 조선사 톱 픽으로 꼽았다. 이유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점과 하반기 신규 수주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9000억원, 589억원을 기록하며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7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LNGC 6척 △컨테이너선 16척 △탱커 2척 △FLNG 1척 총 63억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연간 목표 95억 달러(약 12조4400억원)의 66%를 달성한 상태다.
3분기 추석 연휴와 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는 점을 감안해도 건조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규모(16척)로 수주했으며 하반기 카타르 2차 물량 및 추가 FLNG 수주 등이 기대되고 있어, 이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시화되고 있는 다수의 FLNG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중장기적 이익 개선이 명확하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다수의 FLNG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향후 연간 1~2기 가량 건조를 지속할 수 있는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FLNG 프로젝트는 총 36개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신조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회사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다수의 FLNG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에 참여하는 등 추가 수주 가능성이 유력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3~5년간 꾸준히 매년 평균 단가 30억 달러에 달하는 FLNG 프로젝트 1~2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고객사의 문의가 건조 역량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단순 제작 외에도 엔지니어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 역량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속 건조에 따른 효율성 개선으로 FLNG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도 창출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삼성중공업이 수익성이 확보된 FLNG를 중심으로 독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수주건 중 FLNG의 경우, 단독 협상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주가 유력한 2개 프로젝트(모잠비크 Coral, 미국 Delfin)를 올해 말과 내년 초 연이어 수주하며 독점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해양사업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삼성중공업은 수익성이 확보된 FLNG를 중심으로 양질의 수주를 이어가며 해양사업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경쟁사의 특수선사업부 혹은 엔진기계사업부와 같은 삼성중공업만의 강점”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