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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평준화 됐다?’ 조선 빅3, 실제 연봉 들여다보면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7 17:34:08
한화오션 평균연봉 600만원 올라
늘어난 일감에 빅3 임직원 증가세
인재확보 위한 경쟁 치열해질 전망
조선 빅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간 실제 평균임금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화그룹 인수 이후 임금체계 개편에 따른 한화오션의 처우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일감에 조선 빅3 임직원이 나란히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인력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평균연봉은 4052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3948만원), 한화오션(3861만원)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조선 빅3의 평균임금이 모두 오른 가운데 한화오션은 소폭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평균임금은 지난해 상반기(3269만원)보다 18.1%(592만원)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은 대비 11.1%(404만원), 삼성중공업은 3.5%(133만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HD현대중공업보다 379만원, 삼성중공업보다 548만원 적었던 한화오션의 평균임금이 올해 상반기에는 600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조선빅3의 임금격차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5월 24일 한화오션을 계열사로 편입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6월 초 거제사업장을 찾아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한화오션은 연말까지 모든 분야에서 무제한 채용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처우도 개선하기로 한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처우개선이 아직까지는 크게 체감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기존 약정휴일 등을 줄여 쉬는 날은 줄었는데 이를 기본급에 반영시켜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 후 2주간의 집중휴가가 사라진 것도 사실상 연봉인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직과 사원급 사무직은 동일하게 2주간의 집중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화오션 출범 후 선임급 이상 사무직은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의 휴가만 주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것이 5월 말이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포함해야 그룹 편입 이후 달라지는 부분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원과 선임간 임금 역전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 빅3의 임금 격차가 줄어든데다 임직원도 증가하고 있다. 향후 인재확보를 위한 경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은 1만289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명 증가했으며 한화오션(8682명)은 113명, 삼성중공업(9349)은 366명 늘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석해 한화오션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어쩔 수 없이 떠난 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인재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인력부족에 따른 공정관리 문제가 공통적인 이슈로 불거진 만큼 조선사 간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현장에서 부족한 인력을 메꾸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조선소에 오래 근무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후배직원에게 전수해 줄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