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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카오, 잇단 악재로 ‘비욘드 코리아’ 제동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6 17:17:11
구조조정·실적악화 이어 노사갈등 심화
17일 카카오 노조, 무책임 경영 규탄 2차 집단행동
상반기 영업익 전년 대비 15.8% 감소한 3297억원 기록
카카오가 계열사 구조조정부터 실적 부진, 창업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오는 17일 카카오 노동조합은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에 나선다. 판교역 집회를 시작으로 카카오 판교아지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이어지는 행진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연이어 집단행동에 나서는 배경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카카오브레인과 사업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구조조정은 예견됐다는 내부의 불만도 나온다.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에 앞서 이에 대한 책임으로 백상엽 전 대표가 사임했지만, 회사 고문으로 복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임 리더십’ 부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회사에 대한 카카오 노조의 불만은 지난 1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1월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쪼개기 상장을 위한 빈번한 분사’, ‘고용불안’, ‘리더십’ 부재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노조의 지적은 최근 더욱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논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추진 및 철회, 잦은 근무제 변경 등으로 내부 불만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무리하게 인수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카카오는 당초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 겪었다.
결국 지난 1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유치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긴 했으나,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매입 1조2500억원이라는 대규모 집행이 이루어졌다.
지난 2021년 당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대금으로 투자업계가 추산한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다. 1년 만에 두배의 가치로 거래가 성사된 셈이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검찰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김범수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다. 김 센터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어렵게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을 앞세운 미래 먹거리 사업 구상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최근 카카오의 실적 부진도 심화됐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78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 감소한 329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 4조4537억원, 영업이익이 7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9%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ICT 업계의 최대 화두인 생성형 AI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오픈AI를 필두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CT 기업들은 잇달아 자사 생성형 AI를 공개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아직이다. 그나마 네이버는 오는 24일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카카오의 경우 오는 10월에야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코GPT 2.0’ 공개한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여러 법인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분할 등이 진행되어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사측은 아무런 대화나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는 재직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그와 관련하여 경영진은 누구도 책임지지않고, 사과도 없고, 대화의 자리에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