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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9월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5 15:52:59

    • 송고 2023.08.15 12:26 | 수정 2023.08.15 12:26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직접 구매’ 기단 운용 방식 변화로 경쟁 우위 확보

    기존 대비 연료효율 15%↑·정비비 10%↓∙소음 50%↓

    [제공=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은 내달 B737-8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올 하반기 B737-8 2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구매 항공기를 도입해 현재 운용중인 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기단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운용리스 방식이었던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선된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항공기 운용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 절감은 물론,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해 임차료와 기재 정비비 등에서도 절감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기존 대비 연간 12% 가량의 운용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정비비 절감 및 부채비율 감소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도 기대 요인이다. 임차 항공기 운용 시 항공기 반납에 필요한 반납 정비 비용(원복 수리 비용) 절감하는 것은 물론 부채로 인식되는 정비충당부채 해소에 기여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공=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에 따르면 B737-8 항공기는 B737-800NG 대비 15% 이상 개선된 연료 효율과 약 50%의 소음을 개선한 차세대 항공기이다.


    현재 운용중인 B737-800NG의 경우 인천~방콕 노선 운항 시 평균 1만5400kg의 연료를 소모한다. 차세대 항공기인 B737-8은 이보다 약 18% 절감된 1만2600kg의 연료가 소모된다. 절감된 2800kg의 연료는 부산~제주 노선을 1편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의 연료량이다.


    제주항공은 이처럼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해 연료비 절감은 물론 운항 효율성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여객수요가 증가하고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항공기 임차료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잉사에 따르면 항공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주문 및 인도량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30대를 기록했다. 이어 글로벌 항공 정보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보잉 B737-800NG 기종 임차료가 32%, 에어버스 A320-200은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항공기 제작 및 인도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민간 항공사들의 사업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선제적인 구매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함으로써 사업계획에 따라 공급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보잉사와 2018년 11월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이 구매 계약을 체결한 50대 중 확정 구매 40대는 단일 기종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체결한 구매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보잉사는 지난해 5월 기준 전 세계 101개 항공사가 4891대의 B737-8 항공기를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번 차세대 기종 전환을 계기로 보잉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기단 전환에 필요한 공동 책임을 약속 받고, 엔진과 각종 부품 공급 등 필수불가결한 다양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